자재·공급변경 등 잦은 설계변경
정비사업 추진 후 사업비 4억 증액

장성군이 발주한 덕진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공사의 설계가 변경될 때마다 사업비가 증액돼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

장성군에 따르면 2013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장성읍 상오리, 덕진리 일원의 덕진천에 호안정비 2.17km, 교량공 5개소, 취입보 3개소, 낙차공 8개소 등 총사업비 89억4천여만원(설계 변경 후 도급액 5십2억9천5백만원, 관급 3십3억8천5백만원, 폐기물 2억6천만원)이 투입되는 덕진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율 52%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이 사업은 추진과정에 호안 돌 축제를 놓고 현장 실정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자재, 공법변경 등 총 5번 설계가 변경됐으며, 사업비도 4억8십6만2천원으로 증액됐다.

통상적으로 발파석이나 굴림석이나 설계변경에 따른 예산의 증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공사의 경우 예산의 증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볼 때 정확한 설계내역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장성군 곳곳에서 하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덕진천 같이 설계 변경이 이루어진 곳이 없다”고 말하며 “전형적인 업체 밀어주기위한 설계변경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해당 구간의 설계변경은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부득이 이뤄진 것이지 특정업체 밀어주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수억원의 공사비 증액은 기본설계상의 공사비 계상이 잘못 됐거나 아니면 특정업체에 공사비 부풀려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사실 확인 절차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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