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정당공천 없다” 공동선언
지역정가 회오리…유불리 셈법 복잡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의 창당준비위의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6·4지방선거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지역정가는 회오리 정국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3월안에 통합신당의 창당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어서 지역정가는 변화의 급물살을 탈것으로 예상된다.

정기호 영광군수, 어떤 상대 나올지 ‘촉각’
유두석·이청 前군수, 安풍 기대 하다 ‘머쓱’
함평, 단일화 논의 하다 지붕 쳐다보는 격

입후보 예정자들은 유, 불리 복잡한 셈법계산에 빠졌으며, 신당 창당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영광군의 경우 정기호 현 군수에 대항할 새정치연합후보군이 약체로 평가되면서 논외로 거론됐지만, 민주당 공천이 없어지면서 벌써부터 지역의 입후보 예정자들이 입길에 오르는 형국이다.

지역주민들은 정당공천이 없어지면 현직군수의 조직이 한곳으로 모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에 지역 유력인사가 출마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분위기가 벌써부터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두석, 이청 전 군수는 신당 창당준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새정치연합의 바람이 일기를 학수고대 했다는 평가가 따랐다.

유두석, 이청 부부 군수는 지역주민들에게 새정치연합의 간판으로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말들을 했으나 갑작스런 통합신당의 발표와 지방선거 무공천이 나오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정가에서는 통합신당이 창당되면 지방선거에 어떻게든 지지후보를 정해 지원할 것이란 분석들이 나오면서 유두석, 이청 부부 군수는 통합신당에 참여하기도 머쓱하고, 다시 무소속으로 방향 전환하기도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함평군에서는 새정치연합쪽에 줄선 후보자들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안병호 군수에게 도전하는 입장이었으나, 통합신당의 발표와 함께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통합신당의 발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정치인은 이석형 전 함평군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전 군수는 일찌감치 도지사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하고 있었지만, 이제 민주당 후보들과 경선을 치러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

인지도나 중량감에서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전 군수가 이낙연의원 4, 주승용의원 3, 김영록의원 재선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은 것이란 예상이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번 통합신당 발표를 크게 환영하면서 정당무공천은 버리기 아까운 기득권인데, 어려운 결정을 내린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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