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심도시, 영광군의 이유있는 급부상  

◎ 전기차 시대 '성큼'…정부와 전남도 그리고 영광군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란 글자 그대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말한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화석 연료를 연소시켜서 구동을 하는 데 비해 전기자동차는 전기에너지로 구동을 하기 때문에 배기가스가 전혀 없으며, 소음도 거의 없는 친환경 수송기기이다.

지구 온난화와 자원고갈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억제 정책에 따라 자동차 분야에 대한 규제정책의 강화로 세계 자동차산업이 최대의 격변기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녹색혁명의 일환으로 그린카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린카 산업 선점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0월 청와대에 보고된 ‘전기자동차 개발 및 보급계획’을 보면,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보급 및 충전기 220만기 구축으로 대기오염물질 30만톤 및 CO2 발생량 6.7백만톤 저감효과를 목표로 우선 보급도시(거점도시)를 육성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 전기차 보급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8일 도청에서 가진 전기직구동모터 제조기업 ㈜에코넥스와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영광 대마산단을 전기자동차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광군은 지난달 환경부의 전기차 보급 거점도시로 1차 선정된 데 이어 최근 ㈜에코넥스와 ㈜AD모터스 등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2개사의 대마산단 입주계약및 투자협약을 정식으로 체결하는 등 전기자동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하나하나 성사시켜 나가고 있다.

작년 7월 정기호 영광군수는 취임사에서 ‘영광을 전기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꿈’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의 의지는 분명히 드러냈고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영광의 기관사회 단체와 군민들이 전기자동차의 도시 영광 건설을 위해 힘을 모았다. 

◎ 시대를 먼저읽고 '전기자동차'를 선점하다

영광군은 이미 2~3년 전부터 전기자동차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 항상 ‘남보다 먼저’ 발빠른 준비를 해왔다. 화석연료의 고갈과 환경규제 강화로 멀지않아 전기차 시대가 반드시 온다는 판단에서 새로운 이슈를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지난해 4월 전국에서 최초로 전기자동차 운행구역을 지정고시하고, 전국 최초로 전기자동차 3대를 구입해 관용차로 시범운행 중이며,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전기자동차 업체 4개사의 투자를 끌어오는 등 영광군을 대한민국 전기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 대한민국 전기차업체 영광을 주목하다

<㈜AD모터스>

대마산단 부지 2만평을 정식 계약한 ㈜AD모터스(대표이사 유영선)는 지난해 국내 최초 리튬배터리 전기자동차 체인지(Change)를 공식 출시한 코스닥 상장회사이다.

체인지는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되어 판매되는 전기자동차로 국내 최초 리튬배터리가 기본사양으로 탑재된 전기자동차이다. 높은 효율과 긴 수명으로 배터리 교환 주기 및 관리에서 소비자들의 유지관리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AD모터스는 영광에 627억원을 투자하여 2인승·4인승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한편 전기차를 이용한 대중교통과 렌터카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에코넥스>

지난 8일 전남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 ㈜에코넥스(대표이사 소치재)는 네덜란드 정부가 지원하는 위스퍼 재단의 이트랙션사와 전기직구동모터를 공동개발 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업이다.

㈜에코넥스가 생산하는 ‘전기 직구동 시스템’은 휠 안에 부착된 전기모터가 바퀴를 직접 돌리는 시스템으로 엔진과 크랭크축이 필요 없으며, 바퀴가 돌면서 자체 충전을 하기 때문에 충전소도 필요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다. ㈜에코넥스는 804억원을 투자하여 노후화된 버스와 트럭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부터 시작하여 장차 전기버스, 트럭, 승용차, 선박을 제조할 계획이다.

<㈜탑알앤디와 ㈜CT&T>

최근 대마산단 입주계약을 체결한 위 2개 업체 외에도 이미 영광군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탑알앤디와 ㈜CT&T 역시 전기자동차 업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유망기업이다.

일찍이 2009년 1월에 영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탑알앤디(대표이사 김규하)는 옛 백수고등학교 폐교부지 22,899㎡(약7천평)을 매입해 놓고 공장 착공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2010년 11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4인승 전기자동차 아이플러그 신차발표회를 한 업체이다.

2009년 11월 영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CT&T(대표이사 이영기)는 충남 당진에 공장을 둔 골프카 전문 제조업체인데, 지난해 E-zone을 출시하여 국내 저속형전기자동차(NEV) 업계의 선두주자의 하나로 자리매김되었다.

당초 대마산단 부지 364천㎡(11만평)을 가계약하고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씨티앤티와 ㈜탑알앤디가 2009년에 MOU를 체결하고 아직까지 투자를 미룬 이유는 정부의 전기자동차 구입 보조금정책 때문인데, 투자시기가 2~3년 정도 순연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어떻게

<전기차 실증단지 조성>

영광군이 전기자동차산업 육성전략으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수송기기 실용화 기반구축 방안 연구용역’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중앙부처에 전기자동차 실증단지 조성을 건의하고,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업체를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대마산단 일대를 ‘영광 전기자동차산업 특구’로 지정받는 것이 다음 목표이다.

<전기차 보급 거점도시 조성>

최근 환경부에서는 전국 5개 지자체(영광·서울·광주·제주·창원)를 전기자동차 보급 거점도시 후보지역으로 선정한 데 이어 3월에 엄정한 심사를 거쳐 EV거점도시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군 단위로 유일하게 거점도시로 1차 선정된 영광군에서는 전라남도와 투자기업 및 전남테크노파크, 영광지역 12개 유관기관·단체와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주요 관광지 4개소에 전기차 체험·홍보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거점도시 최종심사에 대비하여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이제 정부가  ‘현장중심형’기술지원 해야

지금까지 영광군은 정부의 국정방향과 전남도의 정책 방향과 연계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실천해 전기자동차의 중심도시로 성공적으로 부상했다.

영광군은 그동안 국내 최초 저속 전기자동차 운행구역 지정·고시 및 전국 자치단체 최초 관용차량 운행 등을 통교육분야 연구개발비 ‘찾기 힘들고’

명절마다 내부직원에겐 ‘선물 보따리’해 저속 전기자동차 산업육성 발전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전기자동차 협력기업들에게 영광군의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의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성공적으로 전파해 그간 준비된 전략들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현재 대마산단에 투자를 결정한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이제 정부차원의 기술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광군이 전기자동차의 실험·연구, 인증·평가, 정비, 인력양성 등 전기자동차 관련 R&D 실증단지가 조성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해 명실공히 세계 4대 전기자동차 시장 진입의 전진기조로 조성해야 될 때이다. 

전기자동차 체험홍보관(사진 左)과전기차 인재양성사업 영광군-조선대 협약  영광군(군수 정기호)에서는 지난 2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불갑사 관광단지 내 관리사무소 및 백수해안도로 노을전시관, 한수원 한마음공원 내 유리온실, 군청 현관에 전기자동차 홍보관을 설치했다.  또한 조선대학교(총장 전호종)가 친환경 자동차기반 부품 소재 인재양성사업과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발전에 공동 노력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지난해 12월 21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체결했다.

/장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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