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농민회, 영광농협 A감사 사퇴 촉구 기자회견
A감사, 2011년 수확기 RPC 외지쌀 매입사건 연루
농민들 “사퇴 거부시 서명운동·천막농성 돌입할 것”

영광군농민회가 지난 1일 오전 영광농협 본점 앞에서 2011년 농민 고발 전력이 있는 A감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광군농민회가 최근 실시한 영광농협 감사선거와 관련해 농민 고발 전력이 있는 A감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광군농민회는 지난 1일 오전 영광농협 본점 앞에서 A감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농민 52명 고발자가 농협 임원이 웬말이냐”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A감사는 지난 2011년 농협통합RPC 외부쌀 매입 사건 발생시 RPC 정상화 투쟁 과정에서 농민들을 고발한 자”라며 “농협 조합원의 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해 실제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입혔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동에 따른 해임을 당하고도 그동안 어떠한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농민회는 “이러한 전력을 가진 A감사가 다시 농협 임원으로 나선다는 것은 뻔뻔스럽고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농민회는 “A감사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 조합원과 대의원 서명운동은 물론 천막농성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광농협은 지난달 27일 대의원대회에서 감사선거를 실시해 2명의 감사를 선출했다.

당시 선거 과정에서 A씨의 농민 고발 전력이 담긴 문서가 대의원들에게 배포되며 후보 자격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입후보자 모두 당선됐다.

농민회에 따르면 2011년 당시 수확기에 농협통합RPC가 외지쌀을 다량으로 매입해 가공 판매한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농민들은 정신·물질적인 막대한 피해를 주장하며 RPC를 점거하는 등 대표이사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수차례의 번복 끝에 대표이사가 해임됐으나 이러한 과정에서 농민 52명이 고발돼 일부 농민들이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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