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격리 수험생 별도시험장 7곳 설치
목포 버스파업 관련 수송대책 등 마련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9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7일)을 1주일 앞두고 수능시험 집중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코로나19 확진·격리 수험생 응시 지원, 안전한 시험장 환경 조성, 도서지역 수험생의 수능 응시 지원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우선 확진·격리 수험생을 위해 7곳의 별도시험장을 마련했다. 병원 입원 확진자를 위해서는 지역거점 병원 2곳에 8개의 병상을 확보했다. 또 지자체와 협력으로 확진·격리 수험생 현황을 공유해 시험장 이동 등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시험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기, 수도, 가스 등 시설 점검을 완료했고 시험장 주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시설 공사, 교통 통제 등을 지자체와 경찰청에 요청했다.

또한 도서 지역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양경찰서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6개교 163명의 수험생이 편하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교통비와 숙박비를 지원했다.

특히 교통·숙박비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수험생 1인 당 10만원(1박 기준)을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1인 당 1박 기준 20만원으로 지원금을 확대했다. 2박을 희망한 2개 학교 학생에게는 30만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 14일부터 수능 다음 날인 18일까지 고등학교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수험생과 감독관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

수능 당일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러야 하며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점심시간에는 비말감염 차단을 위한 책상용 종이 칸막이를 설치하고 식사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목포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수험생 수송대책도 별도로 세웠다. 전남교육청은 시험 당일 목포시와 협력해 총 27대(교육청 15대·목포시 12대)의 수송버스를 동원해 목포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수험생, 수험생 가족, 교직원, 도민들 한 분 한 분이 생활방역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수험생들을 위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시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전남도내에서는 1만3천995명의 수험생이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담양, 해남 등 7개 시험지구 53개 시험장(일반 46개·별도 7개)에서 202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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