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영광소방서 영광119안전센터

한여름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반가운 손님이다. 하지만 장마철은 다르다.

며칠씩 궂은비가 계속 되면 대기가 후텁지근하고 습해져서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장마철 호우는 홍수 및 침수 등의 재해를 발생시켜 심각한 재산상의 피해를 주기도 한다.

‘장마’란 한자 ‘長(길 장)’과 비를 뜻하는 ‘마’가 합쳐진 합성어로, 여름철 우리나라에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많은 비를 내리는 강수현상을 말한다.

‘장마’는 여름철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로 홍수, 침수, 산사태, 식중독, 감전 사고 등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과 감전 사고 예방법을 알아보자.

장마철에는 여름철 고온과 습한 기후가 더해져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식중독 발생이 잦은 시기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첫째, 손 씻기가 대표적인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게 중요하다.

둘째, 육류는 중심온도 75℃, 어패류는 85℃,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한다.

셋째, 과일과 채소는 염소소독(100ppm) 5분 침지 후 흐르는 물에 3회 세척해야 한다.

넷째, 음식은 조리 후 60℃ 이상·바로 식혀 5℃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다섯째, 조리 기구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여름 장마철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젖은 손으로 전기 제품을 만지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전기설비를 살펴보기 전에는 먼저 분전함 차단기를 내리고 작업해야 한다.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첫째, 외출 전엔 반드시 소등하고, 에어컨 실외기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노후되거나 손상된 전선은 교체해야 한다.

셋째, 배수장비를 갖추고 습기가 많은 곳엔 플러그 커버를 씌어야 한다.

넷째, 폭우로 인해 가옥 일부가 침수될 시, 즉시 차단기를 내려야 한다.

다섯째, 장마철 기간 중엔 가로등과 신호등뿐만 아니라 입간판, 에어컨 실외기 등의 접촉을 최대한 금지해 귀중한 인명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사고는 항상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자신이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막을 방법은 없다.

위와 같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해야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다가올 장마철을 맞이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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