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영광119안전센터 소방위

5월 들어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12일 강원도 동해에서 야생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은 4월부터 11월 사이에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물려 발생하며, 고열, 오심,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수반하고 일부 환자는 사망에도 이른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산, 농경지, 풀숲 등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다.

특히 2013년 5월 최초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2021년까지 1,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 가운데 277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18.4%에 이르지만 현재로서는 치료제 및 백신이 없는 상태이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국내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50대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들은 감염 확률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선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서 착용하고,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를 사용했다면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않도록 주의하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는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진드기에 물렸다면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 후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 손으로 터트리거나 떼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를 손으로 터트릴 경우 2차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4월부터 11월 사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SFTS는 전용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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