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서는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장성군에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적이 별로 없었다.

물론 장성의 모 지역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발표했지만 여러 부분에서 잡음이 있었고, 장성군수에 출마한 한 후보는 법적 조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군민신문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장성군수의 적합도나 유두석 군수의 4선 도전과 관련 군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영광군의 경우 영광군수로 누가 적합한지, 그리고 2선거구 도의원 후보의 지지도와 1, 2선거구의 군의원 후보 지지도를 분석했다.

대선을 지나면서 여론조사의 정확성이 분명하게 확인된 반면, 여론조사를 무분별하게 하면서 여론조사 조작설까지 나왔다.

<경향신문>은 4월18일 보도한 ‘전북 여론 조작 의혹 잇달아’란 제목으로 전북지역의 여론조사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보도된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최정호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최근 불거진 전북 도내 여론조사 조작사건이 익산에서도 확인됐다”라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것이었다.

특정 여론조사 기관에서 벌인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평균치를 너무 상회한다는 것.

평균 응답률이 30%에 이르고, 특히 장수군의 응답률은 무려 50%를 넘어섰다.

경찰은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영광군과 장성군에서 벌인 여론조사는 위와 같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을 담보할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영광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준성 영광군수와 무소속 강종만 전 영광군수가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준성 후보는 ‘통합과 소통’을 말하고 있고, 강종만 군수는 ‘군수다운 군수’를 슬로건으로 내고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김준성 군수는 많은 군민이 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통합의 정치를 펼쳤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강인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강종만 전 군수는 이러한 군민들의 여론을 읽고 ‘군수다운 군수’라는 슬로건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광군민들이 기억하는 강 전 군수는 강인한 군수란 평가가 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자신감 때문에 뇌물을 받았다는 평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영광군민들은 김준성 후보 51.8%, 강종만 39.8%로 영광군수가 누가 적합한지 평가했다.

김준성 후보는 과반을 넘겼다는 데 의미가 있겠고, 강종만 후보는 예비후보로 시종일관 영광 관내를 누비지만 30% 후반의 박스권에 머물고 있어 추격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최대의 관심은 장성군수 적합도 평가였다.

영광군수는 김준성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보도들이 있었지만, 장성군수 선거의 경우 유두석 군수의 4선에 대한 여론과 민주당의 후보 경선이 끝나고 김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장성군민들의 평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번 장성군수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내지만, 민주당 김한종 후보가 유두석 후보를 앞섰다.

김한종 후보 47.5%, 유두석 후보 45%.

부동층이 4.6%인데 두 후보의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부동층의 향방에 따라 이번 장성군수 선거 판세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겠다. 장성군수의 4선 도전에 대한 평가도 해봤다.

유 군수의 4선 도전에 문제없다는 응답은 41.8%에 머문 반면 4선에 반대하며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인 50%로 나타났다.

유 군수의 배우자인 이청 전 군수까지 범위를 넓히면 부부 5선 도전이기 때문에 장성군민들의 피로도가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의 보도가 영광, 장성군민들의 6·1지방선거 후보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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