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장성·함평 아동양육시설 살펴보니]
생활지도원 채용 늘려
근로환경개선 ‘긍정적’
반면, 구인 어려움 있어

오는 7월 도입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영광·장성·함평 지역 아동양육시설들이 생활지도원 인력 충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내 아동양육시설들은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돼 추가 인력을 모집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는 영광 1개소(아동보호치료시설), 장성 1개소, 함평 2개소의 아동양육시설이 운영 중에 있다.

함평 시온원은 총 31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20명의 종사자 중 현재 10명이 생활지도원이다.

주 52시간 근로제로 3교대 근무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직원 한명을 미리 채용했다.

2교대에서 3교대로 바뀌기 때문에 한 달의 시행 과정을 거쳐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개선할 점들을 찾기 위함이다.

아동양육시설 특성상 24시간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5명의 생활지도원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필요한 인력이 모두 채워져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시온원 원장은 “근로환경개선으로 보육사에게 만들어진 좋은 조건들이 상처도 많고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돌아오길 기대 한다”며 “시설 아이들을 위한 복지서비스 예산도 더 늘어나 아이들의 자립이나 생활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평 심애원의 경우 총 21명의 아동들이 있으며 총 10명의 종사자 중에 생활지도원은 6명이다.

7월1일부터 2명의 인원을 충원해 3조2교대에서 4조3교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장성 상록원에는 총 38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다. 총 22명의 종사자 중에 15명이 생활지도원으로 일하고 있다.

시설 내 영유아가 있어서 주 52시간 근로제로 2명의 종사자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일부터 생활지도원 2명이 추가 채용돼 일하기 시작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상황에서는 필요한 직원 수를 모두 갖춘 상태이지만 아동학대 신고율이 높아지고 있어서 이를 대비해 2명의 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예산편성은 군비90%, 도비10%로 예산의 부족함은 없지만 생활지도원을 구하기가 제일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광은 아동양육시설과는 다른 성격을 가진 아동보호치료시설 1개소가 있다.

현재 14명의 아이들이 입소해 있으며 생활지도원은 5명으로 오늘 7월부터 1명의 인원이 충원돼야 한다. 아동보호치료시설의 경우 치료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생활지도원을 구하기가 더 어렵고 까다로운 실정이다.

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채용공고를 내고 생활지도원을 한명 더 구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으나 읍과 거리도 떨어져있는 시골이라 사람 구하기가 더 힘든 것 같다”며 “주 52시간 근로제로 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이 더 좋아지고 여유도 생겨서 좋지만 경계심이 강한 아이들의 경우 하루에 엄마가 3번이나 바뀌는 상황이라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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