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전파력이 강한 유형으로 새 엔진을 장착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며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000여 명에 이르며, 일일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밝혔다. 확진자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대륙은 아메리카 대륙이다.

미국은 하루 만에 5만3,000명을 넘었고, 브라질은 4만8,000명을 넘었다. 미주 대륙에서 세계 확진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13만여 명이 나왔다.

미국과 브라질은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됐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확산 억제를 위한 기본적 안전대책마저 외면하며 논란을 자초했었다.

코로나 확산세는 인도에서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인도는 하루 확진자 2만 3,000여 명에 이르며 역시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웠다.

최근 다국적 연구진이 의학저널 셀(Cell)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망률은 비슷하지만 전염력이 강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지 코로나 19는 재유행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1차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코로나 19를 통제하는 것처럼 보였던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MIT 대학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각국 정부가 코로나 19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할 때 2021년 봄까지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억 명에서 6억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대유행 소식이 들려올 때도 코로나는 남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영광, 장성, 함평군에서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영광군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의 경우 1일부터 3일까지 영광군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광공업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상하수도사업소, 휘트니트센터, 생활체육공원, 외갓집, 홈마트, 봉구스 밥버거, 만렙PC 방 등을 방문했고, 영광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첫 검사를 받았다. 영광군은 확진자가 방문한 영업장 등을 다각도로 확인한 후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장성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광주와 인접한 진원면에 거주하는 특성상 광주에서 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군도 보도자료를 통해 상세하게 코로나 19 확진자 관련 소식들을 공개했다. 함평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1일 염소랑 닭이랑 식당과 2일 함평 5일 시장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함평 확진자와 최소 140여명이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직장동료 27명을 포함한 총 112명이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0여명은 검사 중이거나 검사 예정이다. 코로나 충격 속에 국회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 시켰다. 총 35조원을 넘는 슈퍼 추경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긴급지원, 주력산업 등에 대한 긴급 유동성 재원 등에 5조원,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등에도 9조원, 경기 보강 패키지 등에 11조원, 세입경정 11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재원조달은 지출구조조정 10조원, 기금 자제재원 활용으로 1.4조원. 국채 발행 23.8조원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오후에 점심을 먹고 편의점에서 커피를 한 잔 구매했다. 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문자 알림이 왔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했으며 잔액은 얼마가 남아있다는 내용이다.

아프리카는 코로나19가 이제 유행의 시작임을 알리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통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확진자가 하루에 1만명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 정도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이 열악한 서부아프리카의 경우는 상황이 어떻지 걱정이다. 서부아프리카의 경우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검사는 생각도 못할 수준이다. 형편이 어렵다. 먼저 코로나로 인한 외출이 금지되기 때문에 수입이 끊겼다.

코로나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지구촌은 이제 하나의 공동운명체가 됐다. 우리가 나눔을 실천할 때이다. 이들에게도 국가에서 주는 재난지원금이 있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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