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장, 26일 불출마 선언
“능력 갖춘 후배동료의원
위해 길 열어줄 것” 밝혀
의장 선거 잡음 잠재우고
지역사회선 격려 분위기

▲ 강필구 영광군의장

강필구 영광군의장이 26일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강 의장은 “지난 수많은 시간동안 밤잠을 설치며 무엇이 영광군을 위한 선택인지 많은 고민 속에서 내린 결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30여년의 정치 인생동안 영광군 발전에 초석을 다지고 군민들의 아픔과 기쁨을 같이 하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많은 노력을 했었다”며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을 때 열정과 능력을 갖춘 후배동료의원들에게 영광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제 소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결정은 저에게 있어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남은 임기동안 군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선 의원인 강 의장은 약 30년 간 한결같은 의정활동을 펼쳐오며 지역구 안팎에서 탄탄한 입지와 신뢰를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강 의장은 영광군의회가 처음 개원한 지난 1991년 당시 40세의 나이로 지방의회에 첫 입성한 뒤 지난 6·13 지방선거까지 민주당 2차례, 무소속으로 6차례 당선됐다.

그는 또 제4대 전반기, 제7대 후반기, 이번 제8대 전반기까지 포함해 의장직만 3번째 맡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최근 강 의원이 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염두함으로써 또 다른 입지자들 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등 적잖은 잡음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5일(6월26일 기준)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간 일던 잡음을 잠재우는 동시에 강 의원 자신의 가치도 한층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됐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군민들도 이 같은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영광 군민 A씨는 “그동안 군민들의 심부름꾼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쳐온 강필구 의장의 이번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그간 보여줬던 든든한 의정활동을 보여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군민 B씨는 “후배 정치인을 위해 길을 열어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후반기 의회는 더욱더 전반기 활동실적을 뛰어넘는 의회가 될 것”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영광군의회는 오는 7월1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치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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