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개 시·군 참여해 경쟁
도, 7월6일 최종결과 발표
당초계획 달리 재공모서
지자체 재정부담 늘어나
각 군, “부지선정 결과 중요”

과열 경쟁을 빚어 잠정 중단됐던 남도의병 역사공원이 최근 공모가 재개됐다.

시군 경쟁이 치열한 반면 지난 공모와 달리 최근 시군 부담이 늘면서 지방재정이 열악한 시군에 재정 압박을 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장성군과 함평군은 현재 부지선정 결과가 가장 촉각을 세우는 부분이기에 재정 부담을 우려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480억원(국도비 70%, 시군비30%)을 투입해 33만㎡ 규모의 부지에 박물관(추모관, 전시실)과 역사숲, 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도와 사업 수행기관인 광주전남연구원 등에 따르면 남도의병 역사공원 부지 선정을 위한 유치 희망 지자체의 운영계획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8개 시·군이 제출했다.

계획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나주시와 함평·장성·보성·장흥·강진·해남·구례군이다. 전남도 등은 시·군이 제출한 계획서를 검토해 7월3일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4일 선정 부지를 3곳으로 압축해 현장을 방문한 뒤, 6일 의병공원 부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각 지자체는 남도의병 역사공원이 지역에 들어설 경우 교육·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해당사업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재공모에서 지자체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도내 시·군에 부담을 너무 키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480억원 안팎이지만 전남도가 국비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시군에서 사업비의 30%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한 박물관 시설과 역사공원 등의 연간 운영비도 약 2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 재정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우려하고 있는 시군부담비 등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 도에서는 국고보조비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며 용역도 8월에 끝나기 때문에 시군 부담비도 그 때 최종 부지로 선정된 지자체와 협의해 나갈 부분이다”라고 답변했다.

사업비로 인한 재정부담에 대한 일각에서의 우려와는 달리 장성군과 함평군은 사업부지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군에서는 처음 취지대로 계획서를 제출했다.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선정이다. 아직 지자체 분담금은 정해진 바가 없으며 예산 부담은 추후에 논의할 문제이다”라고 답변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사업 취지 자체가 좋아서 진행한 것이기에 군은 공모 지침에 맞춰서 준비했으며, 운영비는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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