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억 원 투입 후 ‘18년 개장
건립 후 직원 선정 등 내홍
내부 운영 어려움으로 포기
3차례 유찰된 모집공고에
군, 기준 완화해 4차 진행

함평생비빔밥식재료센터를 위탁 운영해왔던 함평생비빔밥협동조합이 지난 4월 운영을 포기하면서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찾아간 식재료센터 전경.

함평생비빕밥식재료센터(이하 식재료센터)의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식재료센터는 함평 생비빔밥 육성을 통한 비빔밥 산업발전과 기업경제 활성화 및 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함평생비빔밥협동조합이 식재료센터를 개장 후 위탁 운영해왔지만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 4월 사실상 운영포기 하게 돼 이달 현재까지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이 없어 수개월째 사실상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에 함평군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운영업체 모집 공고를 3차례나 게재했지만 이마저도 유찰됐다.

지난달 29일 함평군에 따르면 향토산업 육성사업으로 추진 중인 함평생비빔밥식재료센터는 함평군 함평읍 중앙길에 위치해 2018년 12월 개장했으며, 5억9,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관내 농산물 소비촉진과 함평생비빔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건립한 식재료센터는 식재료센터 99㎡, 냉동냉장실 9.28㎡, 워크인냉장, 냉동육절기,상품진열대 등 15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기자가 지난달 29일 찾아간 식재료센터는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센터 내부는 오랫동안 장사를 하지 않은 듯 빈 박스가 쌓여져 있는 등 판매를 위한 물품은 비워져 있었다.

센터를 위탁운영 했던 함평생비빔밥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은 지역 내 외식업체 20개소가 출자해 결성됐다. 협동조합은 그동안 센터 몇 차례 회의를 개최해 식재료 센터 운영을 위해 논의를 해왔다. 하지만 직원선정 등 운영상 어려움으로 내홍을 겪으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사실상 운영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지지부진해오다 결국 지난 4월, 협동조합이 식재료 센터를 운영포기를 하게 되면서 식재료센터는 방치되고 말았다.

함평생비빔밥협동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몇 차례 조합원들과 활성화를 위해 논의해왔지만 협동조합에서 실상 운영하는 부분에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점도 있는 등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었다.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조합원들이 맡아서 운영하자고도 의견이 나왔지만 이마저도 안됐다. 결국 모든 것을 제대로 이끌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뿐이며, 차기 운영자가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함평군은 3차례나 함평생비빔밥식재료센터 운영업체 모집 공고를 냈으나 마땅한 위탁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마저도 유찰됐다.

친환경농산과 관계자는 “마땅히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전보다 기준을 더 완화한 4차 모집공고를 다시 낼 예정이다. 군에서도 식재료센터 활성화를 위해 대안을 모색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혈세가 투입된 식재료센터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방치된 시설이 기존 사업취지에 부합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의견이다.

함평 군민 A씨는 “기존 운영상의 문제 해결을 통해 운영방법을 세부적으로 협의한 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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