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정형택 전 문화원장

“신문을 읽고 참 고마웠어요. 제게 먼저 인터뷰 기회가 왔더라면 임숙희 선생님께 썼을 거예요. 임숙희 선생님은 제게 잊지 못할 제자입니다”

지난주 임숙희 교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정형택(71.불갑면) 전 문화원장은 제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숙희선생님과는 보통의 인연이 아닙니다. 경찰관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전학을 와 당시 지금의묘량중앙초에서 재직하고 있을 때 임숙희선생님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어요. 사제지간으로인연을 시작해 훗날 함께 같은 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어요. 같은 국어 교사로 만났죠.”

정형택 전문화원장과 임숙희 교사는 시간이 나면 함께 문학과 교육을 이야기하며 사도의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의 돈독한 사제지간의 우정은 동료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

“임 선생이 나에게 고마움을 전했지만 저또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많아요. 임 선생의 아버지를 보며 참 존경스러운 아버지라고 생각했어요. 또한 경찰관이라는 위치지만 주민들에겐 한 없이 따뜻하고 친절한 분이셨습니다. 지금도 그때가 잊혀지지가 않아요.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죠”

전형택 전 문화원장이 고마운 마음을 이어받아 바통을 건넬 이는 퇴직 전 마지막 학교에서 모셨던 최병래 교장이다.

“최병래 교장선생님의 은혜로움을 이야기 하고 싶어요. 최 교장 선생님은 같은 학교 교장 선생님이셨고, 저는 그분의 후배로서1년간 같이 근무했어요. 그분께는 영광이 고향이셨고 퇴직후 민주평화통일 영광위원장과 영광 교직회장을 하시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애를 쓰셨어요”

최병래 교장은 교육에 대한 열정과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라 전형택 전 문화원장에게는 정말자랑스러운 분이다.

“20년 전 뇌졸중으로쓰러졌던 무더운 여름날 제일 먼저 아침출근길로 중환자실을 찾아오셨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잊지 못합니다. 자주 들려주셔서 용기를 주시고 힘을 주셨던 기억이 나요. 퇴원 후 같은 학교에 짧은세월 함께 지내게됐고 1년 후 명퇴를 할 적에 퇴임식 까지 만들어주셨죠.”

최 교장은 전형택전 문화원장에게 퇴직 후에도 무료하게 지내면 안 된다며 계약직 일자리까지 만들어줄 정도로 지극한 사랑으로 챙겨줬다. 또 시간만 나면 같이 식사자리를 만들어 대화의 벗이 돼주기도 했다.

“항상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고 있어요. 사는 동안 더욱 잊지않겠습니다. 지금처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제 건강을 제일 걱정해주시는 형님이시기에 더욱 존경해요. 자주 연락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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