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신문사에서는 구독료를 신청하느라분주해진다. 어느덧 창간 15년을 맞는 우리군민신문은 이제 어엿한 중견 신문사가 됐다. 15년 동안 사연도 많았고, 지방 정권도 여러 번 바뀌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진보정권에서 보수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바뀌었다. 정권이 바뀌고 난 후 무엇이 바뀌었을까. 실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가장 큰 변화는 청와대가 국민에게 관람의 장소로 공개됐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공약은 대통령에 출마하는 여러 후보가 공표하지만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아서 누구도 실행은 하지 못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몇 개월 준비기간을 걸쳐 용산의 국방부 건물로 옮겼다. 물론 수 많은 문제들이 돌출되고 있기는 하다.

대통령 집무실인데 아무리 준비에 공을 들인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수 있겠는가. 극과 극으로 완전하게 나뉘었다.

최근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휘젓고 다녔는데 나중에 드러난 사실은 이 무인기가 비행금지 구역인 용산 상공까지 스쳐 간 것이 알려졌다.

청와대는 산으로 둘러 있지만 용산 집무실은 도심한복판에 있으니 보안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태생적으로 안고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나면 전국에서 인사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난다. 정부 주요 보직에 검찰 출신들이 둥지를 틀었다.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다 보니 인력풀이 검찰 쪽에 활짝 열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대구 지방검찰청 임은정 검사가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등장했는데 어떻게 정국이 전개될지 언론인터뷰에서 직설했다.

평생을 검사로 지냈는데 검사의 시각으로 보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이다. 정치는 협치하는 것이지만 검사의 세계는 협치는 없고,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일만 있다는 것.

정권이 바뀌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꺼졌던불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성남FC의 구단주로 있으면서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구단의 후원금을 받았다는게 핵심인데 이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이었다.

임은정 검사는 “이재명으로 정권이 연장됐다면 아마도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신세는 지금 이재명 대표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장성군청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우리군민신문의 구독료 청구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직원들이 이 내용을 보고하는데 ‘감사하네’라고 말했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선 정권이 바뀌어서 구독료를 청구할 수 있는 게 감사했다.

일간지 신문 1부의 한 달 구독료는 2만 원이다. 우리군민신문의 구독료는 15년 전 창간 때와 동일하게한 달 구독료는 6천 원이다. 강산이 변하는 시간이 흘렀어도 지금까지 구독료를 동결했다.

게시판의 글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구독료 5부를 신청했는데 이런 민폐가 없다는 내용이다. 우리군민신문은 정권이 바뀌어서 구독료를 정당하게 청구했다. 실과에서 거부하면 그대로 결정할 것이다.

노조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온 것이 참 감사하다. 장성군청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정권의 행동대장과 같은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었다.

대표적인 사안은 군수에 부담스러운 발언을 하는 의원들을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언행과 프랑카드를 내걸고 고발도 서슴지 않았었다. 노조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나 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임동섭 전 의장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노동조합이 구독료 청구에 대해서 의견을 낼 수 있다. 부당하다면 부당하다 할 수 있고, 협조를 구해야할 일이 있다면 협조를 구할 수도 있다. 이런 활동이 노조에서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해주는 역할이 아니겠는가.

참 감사했다. 군수에 발맞춰서 군수에 이익이 되는 그런 행동은 노동조합이 걸어야 할 길이 아닐 것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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