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8일 18개 실과 올해 마지막 행감 실시
쟁점 없는 단순 건의사항·현안 파악 대부분
집행부·의회 형식적 질문·답변 조는 의원도

장성군의회가 올해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날카로운 질의나 치열한 대안제시 없는 ‘맹탕 감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선 의원이 절반으로 전문성 부족은 물론 별다른 소득 없이 형식적인 감사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25일 장성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상임위원회별 집행부 18개 실과를 상대로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를 대상으로 의회의 견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의정활동의 꽃이다. 집행기관의 행정사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능률적인 군정 추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제9대 장성군의회 의원 8명 중 초선·재선의원이 각각 4명이 포진한 만큼 노련함과 신선함이 조화를 이뤄 다양한 문제를 발굴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일각에서는 초선 의원이 적지 않아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진행된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단순 건의사항 및 현안 파악이 대부분으로 수박 겉핥기식의 지적 아닌 지적이 주를 이뤄 미흡했다는 평가다.

지난 23일 실시된 기획실, 총무과, 민원봉사과 등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기획실을 상대로 심민섭 의원의 국·도비 75억원 반환과 관련, 집행부의 사업 부진을 지적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 외에는 새로운 문제 제기나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항에 관한 질의가 1건도 없었다.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의원은 상습적으로 자리를 비우거나 연일 이어지는 감사에 피곤한 듯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성군의회 한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예년보다 질의가 적었던 부분은 사실”이라며 “민선 8기를 시작하고 초선의원이 많다보니 현안 파악이 우선인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새 집행부가 꾸려지고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업 추진 과정을 따지고 묻기엔 아직 이르다 판단했다”며 “이번 감사에서 미흡했던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28일 농업축산과를 비롯한 6개 실과에 대한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끝으로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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