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갑자기 멈추면서 아무 반응이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리셋을 시키는데 리셋이 되면 컴퓨터는 전에 어떤 작업을 하고 있든 간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인생도 리셋을 할 수 있을까.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한 이후 영광의 순간을 누리고 싶었다. 불로장생의 꿈을 좇았지만 진시황제는 향년 49세로 세상을 떠났다.

가장 강력한 권력과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힘을 쟁취했던 진시황은 향년 49세로 세상을 등졌다. 생명 리셋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다.

전홍준 원장은 생명을 리셋하는 부분에 거침없이 말한다. 그래서 전 원장은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 ‘괴짜 의사’로 통하기도 한다.

그는 의학박사이자 현직 외과 전문의이면서도 즉각적인 시술 또는 수술을 우선하기보다는 “삶의 기본이 태초의 자연으로 돌아가면 대부분 병이 쉽게 낫는다”며 “치유의 힘은 의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하늘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전 원장은 유명한 외과 의사였다.

수술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외과 의사가 왜 외과 의사의 삶을 떠나서 자연으로 돌아가면 치료가 된다고 외치는 것일까.

자연으로 돌아가면 정말 치유가 될까.

‘부의 비밀’의 저자인 월리스 와틀스는 우주 공간에는 어떤 사물이든지 만들어 내는 기운이 우주 전체에 스며 있다고 말한다.

사람은 사물을 생각할 수 있는데, 사람이 생각한 사물에 이 우주 공간에 있는 기운이 스미면 이 사물은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전홍준 원장은 수십 년 동안 외과 의사의 길을 걸었는데 외과 의사의 한계를 분명하게 본 것이다. 그래서 다른 길을 찾았고, 자연에서 답을 찾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전 원장은 초임 의사 시절부터 처방이나 수술을 받아 완쾌된 듯한 환자들이 머지않아 같은 병이 재발해 다시 병원을 찾는 일을 수없이 경험했다. 의학의 처방에 한계를 느낀 그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치유 의학을 배워 임상에 응용했다.

그 결과 여러 만성질환의 원인을 치유하는 데 자연치유 의학이 도움이 됨을 확인했다. <우리군민신문>에 계속해서 의학 칼럼을 싣고 있는 전 원장은 이러한 경험을 집약해 신간 ‘나를 살리는 생명 리셋’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질환을 치유하는 처방을 제시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처방은 ‘생명 리셋’, 즉 몸과 마음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 원장은 몸과 마음의 생명력을 되살리면 모든 병을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생명 리셋’의 기본은 호흡, 음식, 활동, 마음 네 가지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홍준 원장는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의사의 처방이나 약물치료, 수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호흡, 음식, 활동,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질병을 치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쉬운 길을 안내한다.

“제 눈에는 이 세상에 단 한 가지 병만 있는 것 같습니다. ‘피의 병’입니다. 핏속에 있어서는 안 되는 독을 없애고, 핏속에 꼭 있어야 하는 영양소와 산소와 체온을 보충해주면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또 그는 제2의 히포크라테스로 불리는 16세기 독일계 스위스인 파라켈수스가 강의 중 의대생들 앞에서 의서를 불태운 유명한 사건을 지적하면서 “질병과 건강을 설명할 수 있는 단일 이론은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면서 “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갈래 길이 있듯이, 질병과 건강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상의 움직임은 너무 빨리 변해 가고 있다. 기후의 변화나 환경오염으로 생태계는 급변한다. 이 모든 변화의 꼭짓점에 인간이 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신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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