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우리 민족의 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 연휴 때는 가을 산행으로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인 만큼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벌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최근 기후변화와 외래종 칩입 등으로 말벌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말벌은 여름에 개체 수가 증가하며, 특히 9월에는 벌집이 커지며 활동도 많아 벌쏘임 환자가 많이 나온다. 특히 8~9월이 말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소방서는 매년 7월 ~ 9월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하여 현장지도, 대면 홍보 강화 등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강화시키고 있다.

벌에 쏘였을 경우 알레르기·쇼크와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에 예방요령 숙지가 필요하다.

다음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말벌 공격성향 실험 결과이다.

- 색상에 따른 공격성 : 검은색>갈색>빨간색>초록색>노란색 순서

- 공격부위 : 머리부위 집중공격

이처럼 벌들은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상에 공격성을 많이 나타내고, 특히 검은색 색상인 사람의 머리 쪽을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게 좋고,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벌은 검고 어두운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흰색 및 밝은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고, 피부를 많이 가리는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과 다리 노출을 최소화해 자신을 보호해야한다.

또한 벌이 나타났을 때는 벌을 자극하는 큰 동작은 피하고 그 즉시 자리에서 천천히 벗어나 20m 정도 떨어진 곳에 대피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말벌에 쏘였다면 신속하게 현장을 벗어난 후 다음의 응급처치법을 실행해야 한다.

첫 번째, 벌침을 섣불리 빼려 하지 말고, 딱딱한 신용카드나 손톱 등을 이용하여 벌침에서 먼 부위부터 천천히 밀어내듯이 빼내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알코올이나 흐르는 깨끗한 물로 소독한다.

세 번째, 쏘인 부위를 얼음찜질 등으로 통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초나 야외활동 전 ‘벌 쏘임 안전수칙’을 잘 기억하여 안전사고 없는 풍성한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우리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