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준 의학박사

생존기간의 연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치료 불가능이라고 진단받은 환자가 이 요법에 의해서 여생을 보다 적극적이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죽음의 질을 높이는데도 사이먼튼 방법은 성공적이다.

말기 암 환자가 직면하는 죽음에 대하여 그 본질적 실체를 자각하게 해 주고 환자로 하여금 생명의 근원, 삶의 의미, 여생의 목표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한다.

사이먼튼 그룹이 개발한 일종의 ‘죽음 다루기’훈련을 통해서 환자는 늘 죽음과 친숙해지고, 드디어는 죽음을 여우 있게 맞이하게 된다.

이 훈련이 생사를 완전히 초월할 수 있는 의식 수준을 경험할 정도로 발전할 때 가끔 말기 암이 기적처럼 소멸되는 경우도 있다.

사이먼튼 방법의 핵심은 환자의 신념 체계를 전화 시키는 것이다. 환자와 치료자의 일치된 신념 체계가 치료의 성패를 판가름 하는 주요한 변수이며, 환자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무기이다.

사이먼튼 스스로는 자신의 우주관이나 생명관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지 않으나 동양의 전통 사상 내지는 신과학의 세계관과 맥락을 함께 하는 듯 하다.

마음은 육체 속에 내재해 있기도 하지만 육체와 환경 간의 통로 속에도 내재해 있다. 자연의 질서 속에서 인간 개인의 마음은 생태적·사회적 구조의 더 큰 마음속에 들어 있으며, 이것들은 다시 어떤 우주적 근원의 마음 가운데 포함된다.

이러한 개념은 신 이라는 관념과도 대비될 수 있다.다만 신은 창조가 아니라 우주의 마음인 것이다.

따라서 개인은 자연 내지 우주라는 전체성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사람의 각 구성 성분은 서로 의존하고 교호하는 생명체이며, 나아가서 개인은 자연환경, 사회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는 의미의 전체성이다.

그러므로 개인은 환경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한편, 환경에 작용하여 이를 변화 시킨다. 건강 상태란 물리적·사회적·심리적 조건들이 상호 연관되는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현상으로 표현된다.

질병이란 이러한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상호작용 과정에서 초래되는 불균형, 부조화의 생물학적 표현이다.

어떤 의미에서 질병이란 비평형의 상태에서 탈출하는 출구이거나 평형으로 돌려놓으려는 메커니즘의 표현이다.

따라서 질병 내지 증세를 제거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치료라고 할 수 없으며, 증세는 환자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구하는 내면의 신호로 해석되어야 한다.

사이먼튼 그룹은 현재 미국 텍사스에서 사이먼튼 암센터를 운영하며, 암 환자를 돕는 정기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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