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두섭
성심원노인복지센터 대표

지난주 ‘고사미’ 김동명 씨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 박정양 씨의 개인사정으로 인터뷰를 고사해 새 주인공으로 고사미를 이어갑니다.

“사회복지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도 사회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임두섭(61) 씨는 영광군 군남면 도장리 출신이다.

중학생 시절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서울에서 태권도 사범을 하던 임 씨는 아버지의 건강상의 문제로 22세 나이에 영광으로 귀향하게 됐다.

영광에 정착하게 된 임 씨는 속셈학원과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다가 병원 기획실에 입사하며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기독병원에서 일할 당시, 사회복지법인 난원을 설립하게 되면서 가정방문 파견 사업을 우리나라 최초로 유급제 사업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또한 영광군지체장애인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한글 학교와 무료급식소 등 다양한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을 유치하다 2011년 재가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게 됐다.

임 씨는 현재 성심원노인복지센터와 성심재가노인복지센터 대표와 영광군사회복지협의회장, 영광군사회복지사협회장, 영광군 투자유치위원, 영광군사회보장협의회 위원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

“저희 성심원에서는 주간보호, 방문요양, 장애인 활동지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센터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저희 어머니를 모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방문요양 대상자셨는데, 2시간-3시간 하는 방문요양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주간보호 시설을 만들어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자 만들게 됐습니다. 황토와 편백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만드느라 건축비도 많이 들고, 공사시간도 오래 소요가 됐지만 저희 시설을 운영하시는 분들께 최상의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또한 임 씨는 시설 어르신들께 건강한 간식을 제공해드리고자 옥수수와 감자, 양파 등을 직접 길러 신선한 식자재를 제공하고 있다.

“아쉽게도 저희 어머니께서는 완공되시기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저희 시설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저희 80명의 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 씨는 또한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사명감이 없다면 어려운 일입니다. 참 보람 있고 행복한 일이지만,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은 에너지 소모 됨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낮다보니 이직현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런 부분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사회복지사협회장으로 있으면서 영광군 사회복지기관 시설 종사자분들께 군비로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시설 종사자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바쁘지만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임 씨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성심원 직원들과 영광군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분들이다.

“사회복지라는 일이 쉬운 일도 아닐뿐더러 혼자서 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려운 일을 선택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과 지역의 복지를 위해, 발전을 위해 함께 하고 싶습니다. 어렵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상호 격려와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영광군의 복지를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참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열과 성을 다해 어르신들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임 씨는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이 더 많이 보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복지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질을 나눠주는 것을 사회복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사회복지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기쁘게 해주는 것도 사회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이 생활화된다면 더 살기 좋고 따뜻한 영광군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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