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미국 주식시장은 최악의 장으로 마감됐다.

코스피도 최저점을 헤매고 있고, 가상화폐는 6개월 새 60% 이상 빠지며 관련 산업이 붕괴되고 있다.

이제 바닥일 것이다. 들어가보면 지하실이 나오고 끝없는 나락에 빠지는 형국이다.

기름값은 사상 최고치를 내달리고 있다.

경유값이 휘발유가를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화물차를 운용하면서 생활하는 개인 사업자들은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금리는 어떤가. 미국 연준은 빅스텝을 넘어 기준금리를 0.75%나 한번에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고 있다.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또 기준금리를 자이언트스텝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거듭 떠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이면 미국 기준금리가 대폭 인상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미 연준의 기조에 따라 달러는 초강세를 띄고 있다.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다.

시장의 관심은 오직 이런 인플레이션과 달러의 강세를 개발도상국들이 버틸 수 있는가에 쏠려있다.

달러의 강세 속에 상환해야 할 부채가 하늘로 치솟기 때문이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오지 말라는 법이 없게 됐다.

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는 형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4개월이 넘어서지만 끝날 기미가 없다. 지구촌 곳곳에서 곡물가가 치솟지만 우크라이나 창고는 곡물이 썩어나갈 지경이다.

더운 여름을 지나 날씨가 추워지면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변해갈지 어느 누구도 확신적으로 예측을 못하는 시대가 왔다.

이런 환경에 국내 정치 환경은 시장판처럼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똥볼들만 차고 있다.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들에게 한마디씩 던지는데 내놓는 발언마다 논쟁거리가 된다.

금리가 하늘을 뚫으면서 영끌족들은 날마다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집값이나 투자상품은 끝 모를 지하실을 경험하고 있는데 갚아야 할 예산은 높아만 간다.

정부의 대책이라고는 유류세를 낮추는 것 말고는 없다. 서민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고, 부자들은 법인세 조정으로 기지개를 펴게 됐다.

정치는 실종됐다.

전·현직 검찰들로 정부 주요부처들을 채우고 검찰은 윤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는 사람들로 정비를 마쳤다. 100m 달리기 출발선에 선 선수들처럼 전 정권에 대한 수사진들의 진용이 갖춰진 모습이다.

이 모든 준비를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총장 패싱이라는 지적은 아랑곳하지 않는 강직함까지 느껴진다.

이럴 때 정치가 있어야 하는데 정치는 실종된 지 오래다. 여당 대표가 자당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 결정의 최종 결정권자가 대표이기 때문에 자신은 윤리위 결정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반면 권선동 원내대표는 “윤리위 결정이 나면 당원권이 정지되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한다”고 주장한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공석인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그러면 170석의 거대 야당은 어떤가.

이재명 의원이 출마한다. ‘출마하면 안 된다’로 수개월째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어대명’을 외치며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모든 원로들부터 호남의 민주 주류들은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약해 보인다.

선거가 끝나면서 퍼주기 공약들이 이제 손을 내밀고 있다.

이 어려운 환경에 나중은 상관하지 않는다. 미래 환경을 위해 투자하는 예산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당장 먹고 살아야겠다는 조삼모사의 원숭이들의 이야기가 작금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재난 지원금이 우선은 먹기 좋을 것인데,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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