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혁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만남과 교류의 장이자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

하지만 이런 평범한 일상도 '안전'이 전재됐을 때 가능하다.

전통시장은 대부분 건물이 노후하고 밀집된 점포에 적재된 상품, 의류, 잡화 등 인화성 물품들이 즐비해 화재 시 인명ㆍ재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이 늘 존재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공존하고 옛 추억이 살아 숨 쉬는 전통시장은 유동인구가 많고 소규모 개별 점포가 밀집해 항상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전통시장 화재는 구조상 미로식 통로로 복잡하며 점포가 밀집해 있는데다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상품이 많아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전기·가스시설과 각종 조리기구·온열기구 사용 등 요인으로 화재 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7년 여수 수산시장 화재부터 2018년 서울 청량리 전통시장 화재, 2019년 원주 중앙시장 화재 등 5년간(2017년 ~ 2021년) 약 300여 건의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됐다.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는 상인들은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를 진압하고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화재가 미리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전통시장 화재 예방은 미리 예방하고 점검하면 화재가 발생한다 해도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 방법을 제시하려 한다.

첫째, 상인들의 자율적인 전기, 가스 등의 정기 점검으로 위험요인 사전 차단이 필요하며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해 통행로에 상품 진열 및 좌판을 설치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시장 관계인들의 안전의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화재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실시하여 설치된 소방시설 위치를 평소에 숙지하고, 소화기 등을 활용한 초기 소화능력을 배양하여 소방대 도착 전 화재 확산 방지에 노력하여야 한다.

상인 스스로 경각심과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교육, 홍보로 상인들의 소중한 일터이자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이 화재 없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불이 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나 피해를 줄이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 시장관계자, 상인, 유관기관 모두 경각심을 갖고 함께 노력한다면 안전한 전통시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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