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
은빛고은노인요양원 원장

“평생을 자신이 아닌 자식을 위해 살아오신 분들이잖아요. 이젠 몸과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 모시듯 모시며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은빛고은노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치현(52) 원장은 지난 2017년 요양원을 개원하면서부터 현재까지 5년간 어르신들을 친부모처럼 모시며 생활하고 있다.

정 원장은 “우리 요양원에 계신 모든 어르신들은 내 부모님이자, 내 가족”이라며 “요양원이 어르신들께서 한번더 웃고 즐겁게 생활하며, 생의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라는 생각을 가지고 정말 매 순간 어르신들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기독병원 총무과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복지사업을 운영하고픈 목표가 생겨 대학원을 다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현재 노인요양원을 맡아 운영하게 됐다.

치매, 중풍, 파킨슨과 같은 노인성 질환 만성화로 집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모시는 노인요양원을 운영하는 정 원장은 영광군사회복지협의회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어르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요양원에는 27명의 어르신이 노후를 보내고 있다.

정 원장이 어르신들을 케어할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안전’이다.

“저희가 어르신들을 맡아 케어해드리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저희 요양원을 믿고 가족들을 맡겨주시니 저희도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합니다. 전문적으로 배우신 선생님들과 함께 집보다 더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과 지내는 부분이 매일 즐거울 순 없지만 나의 부모님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노력하는 정 씨. 어르신들과 지내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27분의 어르신들을 한분 한분 모시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같이 지내다 보면 어르신들의 삶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생활을 보면 다 알 수 있거든요.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시는 어르신들이 계시는 반면에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삶에 대한 태도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어디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인요양원을 운영하다 보니 불가항력의 헤어짐은 어쩔 수 없다.

“함께 지내던 어르신들께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는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르신들과 정 들며 보냈던 시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여전히 헤어짐은 쉽지 않지만 저희 어르신들께서 최대한 안아프시고 한 번이라도 더 웃고 즐거운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 원장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상대는 바로 영광군사회복지협의회 나혜미 간사다.

“영광군사회복지협의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반찬 지원사업이나 좋은 이웃들 사업, 독거노인 반찬배달 등 지역 소외계층 위한 지원사업들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나혜미 간사님께서 매사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회공헌에 힘써주시고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함께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교감하며 시설을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정 씨.

“어르신들이 남은 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언제나 자식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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