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진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조치에 따라 야영장,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놀이시설이 잇따라 개장되면서 유명 관광지 부근에 북적거리는 사람들이 가득해 상가들이 반색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지침 준수를 습관화해야 한다.

또 숙박시설에서는 소방시설 등 안전시설이 미흡하면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가 나올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 1월 25일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토바 펜션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로 일가족 7명이 숨졌다. 2018년 12월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가스보일러 유독가스에 질식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하는 변을 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민박, 펜션 등 숙박시설에서는 전기ㆍ가스ㆍ유류 등 화기취급시설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투숙객의 안전을 위한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휴대용 비상 조명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업주는 각 동ㆍ층 소화기 비치 여부와 관리 상태, 화재 시 연소 확대 요인 등을 확인해야 한다.

숙박시설은 특성상 이용자가 처음 방문하거나, 내부구조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재 대피에 특히 취약하다. 집을 떠나 호텔이나 여관, 민박 등에 처음 가보는 투숙객은 비상구, 피난 계단 등 유사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연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자세를 낮추고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따라 이동하시는 게 비상구를 찾기 쉽다.

비상계단을 이용할 때는 대피 후, 문을 닫아 연기의 이동을 막는 게 중요하고, 방안에 갇혀서 대피가 어려운 경우, 무리하게 뛰어내리거나 건물 밖으로 매달리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또 담뱃불, 촛불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침 전에 반드시 완전히 소화됐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종업원에게는 화재 발생 시 투숙객 대피 요령과 초기 화재 시 소화기를 이용한 화재진압 방법 등 안전교육도 실시해 두도록 하자.

오동작 방지를 위해 노후시설 수리, 교체, 설비 주변 환경 개선 등 소방설비의 정확한 정비로 오동작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피서철 대비해 민박 펜션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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