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난지 한참이지만 아직도 시끄럽다.

윤석열 당선인은 하룻밤도 청와대에서 지내지 않겠다고 공표했었고,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결정했다.

집무실 결정 이후 관저가 어디로 될 건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최근 외교부 공관으로 결정된 분위기다.

국민의 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 방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관저쇼핑 놀이’ 비판에 24일 “악의적 꼬투리 잡기”라고 응수했다.

외교부 공관을 김건희 여사가 먼저 둘러보고 공관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논란이 되자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재연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 힘 측은 김건희 여사의 논란에서 민주당의 대응에 김정숙 여사를 거론하며 강도 높게 대응했다.

국민의 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관저를 옮기는 데에 있어서 실제로 거주할 당선인의 배우자가 유력 검토되는 후보지를 둘러보는 것이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김 대표를 트집 잡을수록 김정숙 여사에 대한 의혹만 더 커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멀쩡한 청와대를 고쳐 쓰면 될 것을 국방부 내쫓고 이제는 외교부 장관 공관마저 대통령 관사로 뺏어가면 외국원수 외국사절 등 외교행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난감한 일”이라고 했다.

영부인 호칭도 사용하지 않고 조용한 내조로 역할을 다 하겠다는 김 여사의 발언이 오히려 독이 되는 부분을 민주당이 지적하는 모양새다.

중차대한 대통령 공관을 김 여사가 둘러보고 결정했다는 보도에 당선인 배현진 대변인은 순서를 바꿔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낙점된 후에 김 여사가 방문했다는 것이다. 언제 방문했냐가 관점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 지역도 별반 다르지 않다. 유두석 군수의 직장 내 갑질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는데 이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처음에는 ‘검찰, 유두석 군수 경찰에 재수사’라고 보도됐지만 지금은 장성군수 선거 쟁점 ‘노란색칠 강요’…“전면 재수사 안한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송출되고 있다.

재수사 요청이면 재수사지 ‘전면 재수사 안한다’는 또 뭔가. 재수사를 한다는 것인지 안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직장 내 갑질은 있었고, 그로 인해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만큼 고통을 받아야 했다. 고발을 했고, 경찰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했으며 먼저 인권위는 피해보상까지 하라는 판단을 내린바 있다.

장성군수 민주당 경선이 후보자 3명을 확정하고 한창 진행 중이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치열한 선거전이 치러질 것인데 지금부터 걱정이 앞선다.

지난 번 장성군수 선거의 경우 어떤 선거보다 시끄럽고 난잡했다. 금품 살포가 있었고,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특히 유두석 군수 측에서 실형 선고가 쏟아졌다. 정책선거가 절실한 이유이다.

영광군수 선거도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경선후보는 2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현 김준성 군수와 이동권 전 도의원이다. 원팀을 이뤄야 할 민주당 후보들인데 이러다 원팀은 물건너 간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린다.

김준성 군수의 석산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 공표가 불씨를 당긴 측면이 있다.

선거철에 공표한 감사원도 문제지만, 이를 두고 검증절차 없이 일방적 보도를 쏟아내는 언론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언론은 어떤 문제를 두고 반론권을 충분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감사결과의 보도에서는 반론권이 대부분 주어지지 않았다.

감사결과 <주의> 조치가 전부인데 마치 김 군수가 금품을 수수한 것처럼 보도했다.

선거를 앞두고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언론의 특성상 빠른 보도가 필요하지만 선거에 맞물려서는 정확한 검증 또한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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