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식
불갑요 대표

영광 불갑요 강현식 대표가 영광 문화재 보존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홍시 컴퍼니 임세훈 대표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광을 대표하는 차 상품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오래 보존되도록 관심을 가지고 싶습니다.”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가 고향인 강현식(52) 씨의 말이다.

지난주 고사미 주인공 차상혁 씨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전해받은 강 씨는 “젊은 친구가 지역 문화를 위해 힘쓰는데 당연히 제가 도울 수 있을만큼 도와야죠”라며 화답했다.

강현식 씨는 현재 불갑요 대표로 교육농장을 운영하며 초중학생 방과후 강사, 평생교육원 강사로 또 지역 문화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영광에서 나고 자란 강 씨는 카센터에서 근무하며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

그러다 친구의 차 권유로 차와 도자기 세계로 빠지게 됐다. 광주 예술의 거리에 있는 도자기 판매장에 자주 다니며 찻잔과 도자기에 흥미를 가지던 그가 26살 되던 해, 도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무작정 무안으로 찾아간 강 씨는 도자기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디자인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던 그는 98학번으로 산업디자인과를 나와 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쌓고, 2년제 대학을 졸업한 강 씨는 문경으로 넘어가 105호 무형문화재이신 백산 김정옥 선생님께 도예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강 씨는 군산대 산업도예과로 편입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난 후, 전라북도 지역에서 방과후 특별재량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예의 즐거움을 전파했다.

그러다 문득 영광에는 도예를 다루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불갑에 자리를 잡게 됐다.

현재 강 씨는 전통 장작가마를 운영하고 있으며, 불갑요 교육농장을 통해 성지송학중학교, 불갑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학교와 도자기 체험학습 등을 진행하며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저는 학교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목공예나 유화, 도자기 공예, 다도 등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도전을 배우고 능력있는 학생으로 자라게 된다고 믿습니다.”

아이들과 수업을 통해 자신이 더 에너지를 얻고 행복하다는 강 씨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

바로 문화를 개발하고 보존하는 일이다.

“도예 뿐만 아니라 영광의 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영광을 대표하는 차가 생기길 바라며 다양한 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불갑사 약전차 같이요. 누군가가 길을 만들어 놓아야 다음 사람이 이어갈 수 있으니 제가 길을 만드는 역할을 하려고 여러 방면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영광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애쓰는 강 씨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홍시컴퍼니 대표 임세훈 씨다.

“임세훈 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통해 만난 사이인데, 영광에서 감 농사도 짓고, 유튜브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홍농에 금정암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그 문화재가 보존되기보다 방치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곳을 알리고자 여러 곳에 이야기는 해봤지만 여전히 제자리인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임 씨가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문화를 남겨놓고 싶어하는 마음이 참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강 씨는 임 씨와 함께 영광의 문화재를 되살리고 싶다.

“영광에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들이 많은데 앞으로도 이런 문화재를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는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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