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상
법성 자갈금 마을 이장

법성 자갈금 마을 조경상 이장이 지역 일에 항상 솔선수범하는 다락해 영어조합법인 장문석 대표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 인생의 3막은 마을 이장을 맡게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마을이 활기가 돌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기도 하지만 이장 일을 통해 제가 가장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을의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조경상(45) 씨를 법성면 자갈금 마을 황해수산에서 만났다.

자갈금 마을에서 나고 자란 조 씨는 타지에서 대학 생활 후, 연로하신 부모님의 굴비 사업을 이어받기 위해 법성으로 돌아온 지 18년째다.

“제가 2016년도에 진내3리 자갈금 마을 이장을 맡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장직을 맡기 전에는 소위 말하는 ‘집돌이’였습니다. 일도 전산 관리와 같은 사무실 관리하는 일을 하다보니 마을 일이나 지역 일에 굉장히 소극적이었습니다. 이장 일을 시작하면서 마을의 발전과 이름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겨 지원사업도 신청하고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갈금 마을은 50여 명이 어우러 지내는 마을로, 한글학당, 마을 어르신 합동 생신잔치, 마을 공동 텃밭, 경로당 개선 공사 등 2017년도부터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청정전남 으뜸마을로 선정되며 전남도지사로부터 ‘우수마을’ 현판도 수여 받았다.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는데 사업들을 준비할 때부터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보람과 성취감을 다 함께 느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좀 더디고 갑론을박이 있을지라도 마을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진행할 때 더 의미가 있고 결과물의 질도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7월, 제1회 영광군민 사진콘테스트에 참가해 자갈금 마을이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영광군민 사진콘테스트가 있고 테마는 우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 마을도 참가하면 좋겠다고 고민하던 중, 마을에 홀로 지내시며 활동에도 솔선수범 해주시는 두 어르신이 생각났습니다. 두 분의 우정으로 사진으로 담고자 진행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어르신들께도 좋은 추억을 선물해 드렸던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업도 운영하면서 마을 일에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조 씨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마을 운영에 힘쓰고 있다.

“가끔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고민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면 결과는 ‘칭찬 듣는게 참 기분이 좋다’였습니다. 주민분들이나 주민분들의 자제분들이 제가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것을 알아주시니까 한번씩 오셔서 감사하다고 해주시고 이런 칭찬들이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조 씨는 마을 사업 이야기를 하는 내내 입에서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마을을, 마을 어르신들을 먼저 생각하는 조 씨의 마음이 따뜻해 보였다.

이런 조 씨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다락해 영어조합법인 장문석(46) 대표다.

“장 대표님께서는 원래 직업군인이셨는데, 전역하시고 아무 연고가 없는 영광으로 귀어하셨습니다. 청년 어업인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 대외활동도 하시고, 지역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계십니다. 또 귀어귀촌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가이드도 해주시죠. 본인이 맨땅에 헤딩하며 지역 정서를 이해하고 수집한 자료를 공유한다는게 쉽지 않은데 같은 어업인으로 너무 대단하고 감사한 일이죠.”

귀어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는 장 대표. 그의 열정에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열정을 가지고 일하시는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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