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했고, 황제라는 직위명을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사용한 인물이다.

중국을 통일하고 난 후 진시황은 대규모 토목사업이나 엄청난 규모의 아방궁을 건설하고, 진시황릉을 세우는가 하면 흉노들의 침략을 방어한다며 만리장성을 세우기도 했다.

진시황의 분서갱유는 지금도 많이 회자된다.

통일 이후 사상통제를 목적으로 농서 등을 제외한 각종 서적을 불태우고 수백 명의 유생까지 생매장했다고 알려졌다.

진시황은 말년에 사기를 많이 당했다고 한다.

똑똑하고, 대담하며 수많은 석학들 사이에 있는 황제가 무슨 사기를 당했을까.

진시황에게 불로초를 구해오겠다고 하면, 많은 재물과 동남동녀들까지 딸려 보내며 불로장생하는 약초를 찾아오도록 했다.

영원히 살면서 자신이 이룩한 업적을 영위하고 싶었을 것이다.

진시황은 영생불사를 추구하며 약초를 찾거나 만들면서 사후세계를 위한 대규모 공사도 멈추지 않았다.

수십만 명이 36년 동안 건축했다는 진시황릉의 규모는 지금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봐도 고개를 흔들 지경이다.

사후세계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보필하고, 자신의 영광을 보존하고 싶어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사람은 죽음에 대해 공포심을 갖는다. 죽음에 대한 공포심은 영원함에 대한 두려움의 반증이기도 하다.

문명이 닫지 못하는 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처음 문명이 닿았던 곳 어디라도 원주민들이 있는데 어디라도 사람이라면 신을 섬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영원을 동경하고 꿈꾼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은 49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토록 두려워했던 사후세계가 진시황을 어디로 끌고갔을지는 모른다.

많은 사람이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고 말한다.

죽으면 끝인데 왜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 할까.

태어났고, 모두는 언젠가 한 번은 죽음 앞에 선다.

정말 사람은 죽으면 끝. 그 뒤에 아무것도 없을까.

성경은 이런 부분에 정확하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후세계에 대해 공포심을 없앨 수 있는 확증을 알려주고 있다.

예수는 거지와 부자의 이야기를 통해 천국과 지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거지 나사로가 천국에 가는 이야기와 진시황처럼 날마다 호화롭게 살던 부자가 지옥에 가는 이야기다.

부자가 호화롭게 살다가 지옥에 떨어졌다.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누가복음 16장)

지옥이라 불리는 곳에 간 모양이다.

너무 고통스러워 손끝에 물을 찍어서라도 혀에 대주라는 것인데 천국과 지옥은 서로 왕래할 수 없다.

이 부자는 청원의 방향을 바꿨다.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가족들도 나처럼 천국과 지옥에 대해 믿지 않고 있으니 나사로를 보내서 천국과 지옥이 현존한다고 말해 지옥에 오지 않도록 해주라는 것이다.

천국에 있는 아브라함이 “그곳에도 이미 이를 말해주는 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어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그들에게 듣지 않는다면 죽었다 살아나서 가도 듣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는 사고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인간들의 사고에서 오는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이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나님의 사고는 내 생각과 다르다고 말한다.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이사야 55)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보다 크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세계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믿음으로만 만날 수 있는 세계가 하나님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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