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정기철 함평소방서 소방교
장성 정대천 장성역장
영광 홍성후 영광보건소장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많은 이들이 고향의 부모와 친지를 만날 생각에 가슴에 설렘을 안고 고향으로 향한다.

하지만 설에도 시민들의 안전 을 위해 특별경계근무를 서는 등 오히려 설 연휴에 더 바쁘게 일하며 군민 모두의 편안한 명절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 편집자주

설 연휴 늘어나는 교통량에교통사고·안전사고 유의해야3대 전기용품 사용에 주의“안전하고 조용한 함평의 연휴 위해 각별한주의 기울일 것”

모두가 즐거운 설 연휴지만 화재와 재난사고로부터 군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함평 소방서는 연휴기간 더욱 바쁘다.

이곳은 연휴에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쉴 틈 없이 돌아간다.

설 연휴에는 평소보다 119를 찾는 전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휴를 앞두고 함평 소방서는 안전사고와 응급상황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함평소방서 정기철(41) 소방교는 이번 연휴도 군민을 위해 근무한다.

“저는 펌프차 운전과 화재 진압을 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물을 싣고 다니는 차라고 해서 ‘펌프차’라고 하는데요.

펌프차 운전원을 기관원이라고 합니다. 기관원과 운전 안 할 때는 화재 진압도 같이 병행해서 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강진, 담양, 곡성에서 근무하며 함평 소방서로 이동해 온지는 1년 정도 된 5년차 소방공무원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저에게 참 영광입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일상화 되다 보니 저희의 삶의 일부처럼 당연한 것이 된 것 같습니다. 국민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제 사명이고 자부심입니다.”

안전을 위해 일하는 이들에겐 연휴도 근무의 연장이다.

“연휴에도 당직 24시간 근무를 하긴 합니다만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쉬는 날이 있어 고향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연휴에 집에 다녀올 수 있는 것도 감사할 따름이죠.”

명절 기간이 되면 더욱 긴장하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는 정 씨.

“명절에는 이동차량도 증가하고 가족들이 모이다 보니 교통사고나 구급 출동이 평소보다 많아집니다. 화재는 요새 많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홍보팀에서 주택용 소화기도 나눠드리고 소방차 통로 확보 훈련을 통해 화재는 많이 줄었지만 항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죠.”

교대 근무를 하며 몸은 피곤하기도 하지만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난번 요소수 대란이 일어났을 때, 저희 소방서도 요소수가 부족해 곤란했던 기억이 있는데 여러 분들께서 소방서에 요소수를 기부해주셔서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럴 때 뿌듯하고 참 감사하죠. 저희를 챙겨주시는 군민들이 계시기에 더 열심히 뛰려고 노력합니다.”

함평의 안전을 위해 밤낮 없이 대비를 하지만 불가능한 부분을 마주할 때면 마음이 불편하다는 정 씨.

“최근 주택 화재 사건이 있었는데, 90세 할머니께서 아궁이에 불 떼시다가 일어난 사건인데요. 아무래도 시골이다 보니 주변에 보리대나 깨대 같은 가연물로 인한 화재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설에 자녀분들께서 오신다면 안전을 위해 정리를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안전사고에 유념하셔서 사고가 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설 연휴를 위해 정 소방교는 몇 가지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가급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해 모두의 건강을 지키셨으면 합니다. 항상 화재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니 외출 시 언제나 가스밸브나 콘센트를 확인해주시고 3대 전기용품(전기장판, 전기히터, 전기열선) 안전 가이드를 준수하셔서 화재를 미연에 방지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또 소방서에서 안심콜 서비스라는 정책을 시행중입니다. 위급상황 시 구급 대원이 질병과 특성을 미리 알고 출동해 맞춤형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하는 서비스인데요. 함평에는 어르신들께서 많이 거주를 하시다 보니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명절,고향에 방문하셔서 자녀분들께서 신경 써주신다면 저희 소방서가 더 신속하게 조치가 가능합니다. 설 연휴 안전하고 조용한 함평을 위해 함평 소방서가 열심히 노력할테니 군민 여러분께서도 안전사고에 유념하시어 행복하고 따뜻한 설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연휴 위해명절에도 교대 비상 근무 재해없는 철도 위해 노력해“지역사회 연계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지역 발전 위해 힘쓸 것”

한 평생 철도(RAIL)를 지키면서 기차와 사람, 지역을 연결하는 것을 ‘내 일’로 삼는 사람이 있다.

역 플랫폼을 지키며 한평생을 살아온 정대천(55) 장성역장이다.

“저는 장성역장으로 장성역 운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의 안전과 수입, 재산 등 모든 역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장성역은 역장 1명, 부역장 4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루 총 42회 열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과거 이들에게 설 연휴는 평소보다 더 바쁜 날에 불과했다.

역을 찾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몇배나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요새는 근무환경이 많이 좋아져 4조 2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명절에 못가기도 하지만 명절 앞뒤로 고향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매번 명절에 집에 가지 못하는 부분은 저희의 숙명으로 생각하고 있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장성역을 소개하는 정 역장의 철도를 향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저희 철도의 장점이라면 참 무궁무진 합니다. KTX가 개통된 이후, 우리 철도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대륙 철도가 연결된다면 더 무궁한 발전이 있을 줄 압니다. 해외 지사도 있으니 많은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공기업이죠. 저도 제 일에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하다 보니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이런 철도도 코로나19 상황은 면치 못했다. 코로나 상황이 2년간 지속되면서 장성역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전 명절에는 역이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군이나 지역 기관단체에서 귀경·귀성객들께 지역 농산품과 같은 환영의 선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저희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었습니다. 요즘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행사 자체를 안하다보니 업무도 간소화 되고 명절이 조용하게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이전보다 방문객도 많이 줄어 업무가 조금 수월해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전처럼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아 아쉽긴 합니다.”

수년간 근무하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과 점점 좋아져가는 시설들을 보면 뿌듯하다는 정 역장.

“입사하고 여러 역들을 거쳐 장성으로 오게 됐습니다. 많은 일들을 기획하고 기여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저희 호남선이 경부선에 비해 열차 운행도 적고 좌석도 적었습니다. 열차 운행 조정 시기에 운행 횟수와 좌석 수를 늘렸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도움도 되고, 지금도 계속해서 지역 발전에 힘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장성역이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열차와 2만5,000 볼트의 고압선이 운행하는 전기 설비가 있으니 건널목을 지날 때나 선로에 갑자기 뛰어들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대재해법으로 저희 회사에서도 온 신경을 쏟고 있는데요. 직원 재해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불편함 없이 안전한 여행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전 업무 이외에도 정 역장은 앞으로 지역의 발전과 지역 특산품 활성화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

대전의 성심당이나 과거 부산의 삼진어묵처럼 전남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하는 게 그의 개인적인 꿈이다.

“열차가 빠르고 편리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희 열차를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요즘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 나라가 긴장하고 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명절 이동이 있으신 분들은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시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코로나가 하루 빨리 잠식되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설 연휴 대이동에 긴장감비상근무체제 돌입해약 200명 인력 투입 예정“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력을 쏟아부을 것”

영광 보건소는 설 연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선별진료소와 보건소 근무 인력이 연휴 내내 200명 가까이 투입돼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 할 예정이다.

영광보건소 홍성후(60) 보건소장도 예외 없이 설 연휴 내내 근무에 나선다.

“저희는 영광 군민들의 건강과 안전, 의료복지를 위해, 요즘 상황엔 코로나19를 잡기 위해 명절과 휴일을 반납하며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홍 소장은 작년 7월 영광보건소로 부임한 후, 쉬었던 날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바쁘게 코로나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저희의 역할이 군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인데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일상 회복이 될 날을 기다리고 또 그 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 영광보건소는 고향 방문 귀성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진료 대책근무를 비롯한 보건소 선별 검사, 터미널 선별진료소, 법성 임시 선별검사소, ic 선별진료소 등이 휴일 없이 가동된다.

“보건소에 근무하는 우리 직원들은 명절에 고향에 간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근무와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직원 여러분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족한 인력 탓에 계속 되는 근무로 피곤하고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 할텐데 또 저희 영광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니 참 감사합니다. 이번 설에도 명절을 반납한 채 최선을 다 해주시는 근무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군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와 보건소 직원들의 발 빠른 선제 대응으로 여러 차례 산발적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최근 법성과 군부대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해 전수검사를 실시했었습니다.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 더 큰 확산을 막았던 사례가 기억에 남습니다. 다 주민 여러분들의 협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휴, 귀성객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선별진료소와 비상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어떻게 전파될지 모르는 감염병에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타지에서 오신 분들은 동선 같은 경우 알기 어렵고 또 어디로 옮겨질지 모르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더 많은 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계속되는 긴장 상태와 누적된 피로로 힘들지만 함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사회와 군민들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오늘도 힘을 내는 홍 소장.

“제 일의 장점이라고 하면 주민들을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보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군민들의 건강 증진과 안전을 위해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또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민들에게 ‘감사합니다’, ‘고생하십니다’라는 단어를 들을 때의 보람과 뿌듯함으로 또 하루하루를 힘을 내 버텨가고 있다.

“현재 오미크론이 서남부권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으니 방역 수칙 잘 지켜주시고 마스크도 꼭 kf94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타 지역을 방문하시거나 의심 증상이 보이는 분들은 선별 검사를 통해 확산이 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주시고, 또 사적 모임 6명 이상 등 방역 수칙을 준수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함께 힘을 내 올해는 코로나가 종식돼 모두가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저희 보건소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올 한해 하시는 일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고, 건강하고 행복한 설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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