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현대옥영광점 장상근 대표
지난주 허윤봉씨로부터 고마운 마음 을 전해 받은 문금식 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터뷰를 고사해 다른 이로 고사미를 이어 갑니다

전주현대옥 영광점을 운영하는 정상근 대표가 지난 12일 사업을 함께 할 수 있게 이끌어준 막냇동생 정상원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영광에서 누구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이가 있다.

바로 현대옥 장상근(60) 대표다.

정장대표는 현재 전주현대옥 영광점을 운영하며 즐겁게 보내고 있다.

영광서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난 정 대표는 중학교 졸업 후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서울에 올라가 생활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서울로 올라가 밴드 동아리에서 드럼을 치게 됐어요. 나이트클럽, 서커스, 노점 등 부르는 곳이 어디든 다니며 공연을 했었죠.”

밴드에서 드럼을 치며 꿈을 향해 달려간 지 11년 만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음악을 접게 됐다.

이후 익산으로 내려와 모피 제작회사에서 납품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막냇동생인 장상원(48) 씨의 동업 권유로 영광으로 돌아와 현대옥 영광점을 운영한지도 어엿 9년째다.

장 대표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상대는 막냇동생 장상원 씨다.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 내 가게를 여는 것이에요. 꿈만 꾸고 있던 저를 동생이 불러줘서 너무 고마워요.”

12살 터울인 상원 씨는 형인 정 대표를 어렸을 때부터 잘 따랐고 한다.

“저도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어요. 실행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동생에게 전화가 왔었죠. 동생의 제안이 아니었다면 직장 생활하며 창업의 꿈만 가진 채 퇴직하고 어영부영 있었을 거예요.”

동생 상원 씨는 영광을 떠나본 적 없는 토박이로 호프집, 레스토랑, 비디오방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차렸었다.

그러던 중, 광주에서 전주 현대옥 콩나물국밥을 맛본 후 매력에 빠져 콩나물국밥 가게를 차리고 싶어 형인 장 대표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마침 장대표도 창업의 꿈을 가지고 있던 터라 동참하게 됐다.

“막상 장사를 해보니 어려운 점도 많아서 월급 받으며 직장 생활하던 때가 편했구나 싶었어요.(웃음)”

가게를 영업하며 고객들을 만나고, 대우하며 여러 사람에게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형제간 서로 의지하며 힘을 낼 수 있었다.

또 몸은 힘들지만 9년간 이 자리에 있게 해주는 힘의 원동력은 다녀간 손님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전 스포티움에서 경기가 자주 있었는데 타지역에서 온 여러 감독님들과 코치들, 선수들이 식당을 자주 찾았어요.

경기가 끝난 후, 돌아가기 전에 잘 챙겨줘서 고맙다며 다음에 또 올테니 그때까지 건강하시라는 연락을 받을 때 제일 보람 있고 행복해요.”

가게를 둘러보며 이야기하는 장 대표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한 동네에 지내면서 자주 만나게 돼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정 대표.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사실 동생에게 할 말은 없어요. 효자인 우리 동생, 이미 부모님께도 잘하고 형제들에게도 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요새 일이 많아 피곤해 보이고 건강이 염려되는데 건강 잘 챙기고 오래오래 잘 지내자. 사랑한다. 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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