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관내 곳곳 악취 풍기는 생활 쓰레기 - 방치된 쓰레기 어떻게 처리하려나?]
관내 길거리 쓰레기 대란 ‘몸살’
여름철 수거 못해 민원 들끓어
성산리 주민, 쓰레기 반입 거부
임시야적장 주민 반대 심해
군, 대체부지 못찾아 ‘전전긍긍’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환경관리센터 인근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거부 집회가 연장됨에 따라 지난16일 영광읍 한 상가앞 에 수거하지 못해 길거리에 쌓여가는 쓰레기가 악취와 함께 도보를 좁히고 있다. 이래향 기자

“쓰레기 때문에 도보가 좁아져서 다니기도 불편하고 지나갈 때 마다 코를 찌르는 악취로 구역질이 납니다. 전봇대마다 쓰레기는 넘쳐나는데 영광을 찾은 외지인들이 볼까봐 제가 다 창피합니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영광군 홍농읍 영광군환경관리센터 인근 주민들의 생활쓰레기 전면 반입 거부 집회가 이어지면서 관내 길거리 쓰레기 대란이 폭염 속 악취와 함께 지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영광군에 따르면 홍농읍 성산리 주민들은 환경관리센터 내 음식쓰레기 매립 반대 등을 이유로 6월18일부터 음식쓰레기 반입 시위를 시작했고 지난달 13일부터 음식물 뿐만아니라 생활쓰레기 반입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은 7월 중순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법성면 심당리 임시야적장에 쓰레기를 처리해 왔으나 계약기간이 끝나자 주민들의 반대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군은 홍농읍에 임시야적장 부지를 정하고 지난 2일부터 쓰레기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주민반대로 무산됐다.

하루 37t정도 발생하는 관내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장소가 없게 되자 2주 넘게 수거하지 못한 쓰레기로 길거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식당 앞 등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 도보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으며 폭염으로 인한 악취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쓰레기 관련 민원 전화 받다가 하루가 끝날 정도로 관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넘쳐나는 쓰레기를 적재할 장소가 없어 우선적으로 관내 비어있는 쓰레기 수거차량 12대에 채워놓은 상태이다. 또 여름철 쓰레기 대란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길거리 쓰레기가 쌓인 곳에 탈취제와 살취제를 뿌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처리시설이 있는 화순과 정읍의 민간업체를 알아보고 위탁처리를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환경센터 인근 주민들과 협의를 하면서 대체 부지를 알아보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쓰레기 처리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며 “읍·면별 대체 부지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거나 다른 대책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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