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주의보서 ‘경보’ 상향
전국 수온 최고 기록 경신에
민‧관 합동 점검 대응반 구성
양식어가 피해 최소화 총력
군, “어가예찰활동 강화할 것”

함평만 양식장을 방문해 고수온 대응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 함평군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해 함평만 어류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함평만의 수온이 연일 28℃ 이상 지속되며 20일 고수온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고수온주의보는 수온이 섭씨 28도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고수온 경보는 28℃ 이상 수온이 3일 연속 지속되거나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 현상을 보이는 해역에 내려진다.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9일 13시 기준 함평 석두 수온이 30.7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하루 중 가장 수온이 높을 때는 31.2도를 기록했다.

새벽에 수온이 가장 낮을 때도 29.1도를 기록하며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크게 6도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군은 전남도와 양식어가 등 민·관 합동으로 현장 점검 대응반을 구성, 고수온 대응대책을 세워 양식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

대응반은 지난 20일부터 함평만의 양식어가를 방문해 양식어종의 사육 상태와 수온 등을 점검하고 용존산소를 모니터링 하는 등 현장 지도 활동을 강화했다.

아울러 양식어가에서는 고수온 발생 시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량폐사 등 피해 발생 시 복구지원 방안도 안내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함평 석두 해역에 양식어가는 한 군데이며 아직까지 고수온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고수온기에는 양식 생물의 유영상태 이상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동태 점검이 필요하다”며 “수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군 차원에서도 예찰 활동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광 낙월 해역 수온도 지난 24일부터 27.4도로 올라 평균적으로 27도를 웃돌아 지속됐으며 지난 29일 14시 기준 수온은 29.4도로 고수온을 보였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폭염이 지속되고 오는 31부터 소조기에 접어들어 전국 대부분 연안의 표층 수온이 상승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낙월이나 안마 해역에는 현재 양식장이 없고 백수나 염산에 있는 양식장을 예의주시하며 예찰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다. 또 향화도에 있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은 차광막을 설치했으며 고수온에 강한 참조기를 양식 중이라 아직까지 고수온에 대한 양식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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