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장터 올해 첫 운영해
환경 감수성·자치 역량 강화

장성약수초등학교(교장 김경렬)가 지난 19일 바나나 장터를 열었다. 바나나 장터는 ‘바꿔쓰고 나눠쓰고 나부터 실천하는’ 바나나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날 장터에는 방학을 맞이한 전교생들과 학부모 등으로 붐볐다. 행사는 오후 시간을 이용해 3시간에 걸쳐서 성황리에 이뤄졌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된 ‘바나나 장터’는 기존의 아나바다 장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환경 감수성과 자치 역량을 기른다는 취지에 기획됐다. 행사는 사연 소개하기, 나눔 장터, 부모님 코너, 인기 물건 경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사연 소개하기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사연이 담긴 물건의 사연을 소개하는 꼭지였다. 1학년 학생의 애장품, 3학년의 입학식 가방, 20년 전의 배냇저고리 등 저마다의 사연은 장터 참여자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나눔 장터는 학생들이 직접 물품의 가격을 정하고 학교 가상화폐 ‘땀’을 활용해 활발하게 진행됐다. 1, 2, 5, 10, 15, 20 땀의 가격과 명품관, 현금 판매 등의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됐다.

특히 학부모회에서 참여해 학생들에게 제공·판매하는 맛있는 간식이 인기만점이었다. 마지막 꼭지는 ‘땅땅 낙찰되었습니다’ 코너였다. 학생들이 기부한 물건 중 상태가 좋고 값이 나가는 물건들을 학생회에서 직접 선별했다.

학생들은 각자가 가진 땀의 범위에서 경매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가 끝나고 강당을 나서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1학년 김승우 학생은 “생전 처음 장터에 참여해서 내 스스로 물건도 사고 간식도 먹고 좋았다. 2학기에도 또 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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