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2025년부터 서울과 경기도의 생활폐기물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과 경기도는 우리나라 전체 쓰레기의 30%를 배출하는데 이 많은 쓰레기가 갈 곳이 없어지는 셈이다. 그렇다고 쓰레기를 처리할 특별한 대안도 만들지 못하는 실정이다.

필자는 아들과 딸 둘씩 두고 있다. 엄마는 애들에게 온종일 쓰레기 버리고 오라며 큰 소리다. 하루에 발생하는 쓰레기가 실로 엄청나다.

관청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어 쓰레기 수거가 하루만 건너뛴다면 아파트 전체가 악취와 오염물질로 난리가 난다.

최근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배달음식이 넘쳐나고 있는데, 쓰레기 배출량은 코로나 전보다 증가량이 수직선을 그린다.

쓰레기를 처리할 대책은 무엇인가.그동안 우리는 쓰레기를 땅속에 주로 묻어왔다. 서울은 쓰레기를 묻어 전체를 흙으로 덮어 공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영광도 쓰레기를 묻은 후 쓰레기 산 위에 골프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쓰레기가 썩어 유해물질이 없는 토양으로 환원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몇십 년이면 될까. 아니면 몇백 년. 아니 수천 년이 지나도 어려울 것이다.

지금 배출되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다. 분해되는 시간만 수백 년 이상이 걸리는 쓰레기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은 땅속에 묻는 방법과 태우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3면이 바다이고 면적이 좁다 보니 쓰레기를 땅속에 계속 묻는 경우는 이제 어렵다. 쓰레기를 태우고 남는 재를 땅에 묻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환경오염이 문제이다. 필연적으로 땅에 묻거나 태우면 환경오염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럼 묻는 것과 태우는 것 어떤 방법이 환경오염을 덜 시킬까.

가끔 마을 주민들이 암에 걸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등장한다. 원인을 조사해보면 유해물질이 토양에 흡수되고 지하수가 오염되면서 발생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요즘은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줄이는 기술이 상당히 발전 했다고 한다. 물론, 쓰레기를 소각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사는 환경이 건강에 더 좋은 것은 설명이 필요 없겠다. 그러나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동안 필연적으로 쓰레기는 발생한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 분리수거는 이제 생활화됐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쓰레기는 산처럼 몰려온다. 지금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 후손들은 쓰레기와 함께 공생할지 모른다.

후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의 결과가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 쓰레기를 소각해서 배출되는 양을 현저하게 줄이고, 이를 안전하게 묻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영광은 지금 성산리에서 생활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 소각장 장비의 사용 연한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대책이 절실한 이유이다.

최근 영광군은 열병합발전소 허가 문제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행정에서도 어정쩡하게 바라만 보고 있으며, 군민들을 대표한다는 기초의원들도 눈치 보느라 바쁘다. 어렵게 보이는 문제일수록 간단하게 풀어야 하는 법이다.

코로나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IMF 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호소하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필요한 이유이다.

정부에서 눈치를 보고 있을 때 여의도 정치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날마다 토론과 회의를 거치며 합의점을 찾았다.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8%로 결정했다. 행정부는 여야의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영광군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의원들의 열띤 토론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그래서 소각장을 증설하고, 소각장의 새로운 후보지도 찾아 나서야 한다. 물론 매립지도 물색해야 한다.

우리 지역구에 혐오 시설은 안 된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 후손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구에 환경센터를 유치하고, 안전한 건설과 운영을 감시하고 이를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삶았으면 한다. 기초의원들의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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