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의견 청취 자리 마련
군, “쓰레기 대란 해소 시급해”
사업자, “엄격 운영 준수할 것”
주민, “수집·운반 등 전반 감시”
거리두기 인원 제한 아쉬움 남아

영광SRF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의한 군민간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3일 영광문화예술회관에서 군민공청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규빈 영광뉴스&TV 대표를 좌장으로 유태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주병규 성산리 주민대표 등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영광SRF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두고 생활권 피해 및 환경 문제로 주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23일 갈등 해소를 위한 군민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영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 2단계 방침에 따라 참석인원은 30명 이내로 제한됐다.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날 공청회를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을 들른 다수의 군민들은 거리두기에 따른 인원 제한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회의에는 영광열병합발전소 측 대표이사 및 추천패널 3명과 영광SRF열병합발전소 범군민대책위원회 위원 및 추천패널 5명, 홍농읍 성산리 주민대표 및 패널 5명, 토론회 사회자와 진행보조 및 코로나19 안전요원 6명 등 총 30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영광SRF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의한 군민간의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군민들에게 SRF열병합발전소 기본현황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영광군과 사업자, 범대위 측의 기조발표에 이어 85분간 토론회를 진행, 질의응답을 끝으로 회의가 마무리됐다.

먼저 기조발표에 나선 영광군은 영광군 쓰레기 현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생활폐기물 현안 보고에 나선 영광군 도시환경과장은 “지난 3일부터 홍농읍 성산리에 자리한 영광군환경관리센터 내 쓰레기 반입을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생활폐기물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생활폐기물과 관련한 지역의 쓰레기대란이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사업자 측에서 발전소 사업 및 운영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강대석 영광열병합발전소 대표는 “폐기물 및 고형연료제품의 소각기술 및 대기오염 방지시설의 기술은 과거 20~30년간의 시설 운영경험 축적과 환경관련 규제 강화 속도에 발맞춰 급속히 발전해왔다”며 “영광열병합발전소도 세계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에 투자를 집중했으며, 환경부의 강화된 배출기준 이하로 엄격히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는 이규빈 영광뉴스&TV 대표가 좌장을 맡아 유태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주병규 성산리 주민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SRF열병합발전소의 △국내·외 피해 및 우수사례 △주변지역주민 상생방안 △인체에 미치는 영향 △ 영광군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토론했다.

유태우 교수는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을 비롯해 소각장의 다이옥신 배출 문제 역시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많이 개발됐다”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등 대형 소각장도 모두 기준치 이하로 배출한다. 이 부분 역시 문제가 될 건 없고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성산리 주민대표로 참석한 주병규 성산통합발전위원장은 “전국의 주요 SRF열병합발전소를 둘러보면서 성산리 주민들은 안전하다는 점을 100% 확신했다”며 “발전소는 성산리 주민들의 전체사업이자 공동사업으로 진행되고 수집부터 운반, 선별작업을 주민들이 직접 진행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광열병합발전소 사업자 측은 올해 3월31일 광주지방법원에 영광군수를 상대로 고형연료제품 사용허가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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