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만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할 것이다. 인사는 알맞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 특히 이 조직이 공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기관이라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지역사회에서 가장 많은 인사요인이 있는 곳은 공직사회이다. 장성군의 직원 채용 관련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것도 유두석 군수 친형의 이름이 실명으로 올라왔다.

장성의 인터넷언론인 ‘장성닷컴’의 자유게시판에 ‘장성 더럽다 정말’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6월10일 오후 17시 47분에 올라온 이글은 20일 일요일 오후 현재 조회수 1,548명을 기록했다. 내용이 사실적이고 충격적이어서 지역사회에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이 글은 자신이 떳떳지 못한 행동이었기에 그냥 가슴에 담아두려고 했다는 글로 시작한다. ‘수십 번 고민을 하고 썼다 지우기를 수십 번 반복하다 신문에 갑질 군수가 보도되는 것을 보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청원경찰을 하기 위해 군수의 친형을 알고 있는 사람을 통해 금품을 전달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법들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청원경찰을 위해 준비하라는 금품이 자그마치 5천만원이다. 너무 놀라 청원경찰을 인터넷을 통해 찾아봤다. 청원경찰은 청사 및 시설물 방호를 담당하거나 청사 출입 통제 및 주, 야간 순찰 등을 담당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의한 경찰관의 업무를 수행한다.

정년이 보장되는 준 경찰공무원이라 이해하면 좋겠고, 호봉에 의해 급여가 인상되는 구조였다.

이 청원경찰을 하겠다고 접수했다가 탈락을 했는데, 군수 친형인 유00을 만나보라는 아빠 지인분의 조언을 듣고 유 군수 친형과 매우 친한 분을 만났다는 것. 이분은 처음에 ‘3천 정도를 준비하라고 했다가 며칠 후 최소한 5천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다.

글쓴이는 너무 부담 가는 금액이라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아빠가 ‘적금 보험 다 털어서 5천을 만들어서 전달했다'라고 적었다.

더 충격적인 내용은 며칠 후 저녁에 1억 넘게 한 사람이 있어서 안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돈을 다시 돌려줬다는 것이다.

돈이 오가면서 이분은 군수가 돈을 너무 밝힌다면서 유00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내용이 구체적이고 실명을 거론하고 있다. 군수와 친형, 군수의 아내가 등장하며, 입에 담기조차 힘든 표현들이 넘친다.

무엇보다 구두로 끝나지 않고 실제 돈을 만들어서 전달까지 했다고 하니 경찰이 나서기만 하면 사실관계는 어렵지 않게 밝혀질 수 있겠다.

글쓴이는 자신이 ‘돈으로 청원경찰을 하겠다’결심했었다며 자기를 먼저 고발했다.

자기 자신이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유 군수와 유 군수의 친형의 실명을 거론하며 누구나 볼 수 있는 언론사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다.위 내용이 사실이라 가정한다면 문불여 장성군의 위상과 장성군민들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 글쓴이가 청원경찰이 되고자 했다가 탈락해 분풀이로 글을 작성했다면 글 내용을 비춰볼 때 명예훼손죄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일에 지역사회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사실무근일 거다’며 ‘이건 반드시 명예훼손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글쓴이를 고발해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시간을 끌면 말은 돌고 돌아 걷잡을 수 없이 지역사회를 혼탁하게 만들게 뻔하다.

유 군수는 군정과 장성군민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경찰에 고발조치 해야 한다. 유 군수 본인이 나는 떳떳하다며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유 군수가 고발하지 못한다면 구린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퍼져나갈 것은 자명한 일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의 사이버 수사 수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아이피 추적하면 글쓴이는 바로 알 수 있을 것이고, 기초 조사만 해봐도 해당 내용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사인이다. 유 군수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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