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폐교 막고 살려
스마트 미래학교 공간 혁신
학교·지역사회 발전 동시에

영광교육청은 지난 1일 백수초등학교, 백수서초등학교, 영광백수중학교 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설명회를 가졌다.

소규모 학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미래형 통합운영학교’가 적정규모학교 육성과 미래교육의 선제적 대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광교육청에 따르면 백수초등학교, 백수서초등학교, 영광백수중학교 학부모·교직원과 백수읍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설명회가 지난 1일과 지난달 26일에 각각 열렸다.

설명회에서는 지역민들과 초·중 학부모들에게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 위기에 직면한 학교를 살리고 학생들에게 연속성 있는 배움의 기회와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으로 질 높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안내했다.

교육장과의 대화 시간에는 질의·답변을 통해 미래형 통합운영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공유했다.

학부모들은 미래형 통합운영학교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효과와 교육과정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민들은 통폐합과 다르게 학교가 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함평교육청도 지난달 18일 해보면에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설명회 요청이 들어와 학부모, 교직원,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를 통해 통합운영학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연계해 최적의 교육환경을 구축할 수 있음을 강조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손불면, 신광면, 해보면, 월야면 초·중학교장들을 대상으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설명회를 개최했다.

통합운영학교 추진에 있어 지역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학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전남지역도 학생 수가 30명 이하인 소규모학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남도교육청이 ‘적정규모학교 육성’정책 마련과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학생 수 30명 이하인 전남지역 학교는 186곳에 달한다. 초등학교가 115곳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 67곳, 고등학교 4곳으로 전체 전남지역 학교의 22.6%에 달한다.

저출산 문제와 지속되는 인구유출로 5년 이내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상태로 두면 상당수의 학교가 분교장으로 격하되고 폐교수순을 밟게 되기 때문에 통합운영학교가 오히려 폐교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 영광·장성·함평지역 소규모 학교 현황과 대책은

영광은 30명 이하 학교 2곳(홍농서초등학교 30명, 영광군남중학교 26명), 20명 이하 학교 2곳(백수서초등학교 18명, 영광백수중학교 14명), 10명 이하 학교 1곳(염산초낙월분교장 6명)으로 총 5곳의 소규모학교가 있다.

영광교육청은 소규모학교 증가에 따른 대책으로 지난 3월부터 실시한 농산어촌 유학관련 정책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신청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통합운영학교가 운영된다면, 각 면 당 2~3개 정도의 소규모 초·중학교의 통합으로 학생 수가 약 100여명 정도로 유지될 수 있다.

영광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같이 있는 대마면, 염산면, 군남면, 백수읍이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홍보·추진 지역에 해당된다.

영광교육청 관계자는 통합운영학교가 기존의 통폐합과 다른 점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통합 운영되면서 중학교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통합될 초등학교로 이사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광교육청 관계자는 “A초등학교에 B중학교가 합해지면 시설증축, 보수, 환경개선, 미래형 교실구축, 스마트교실 등 학생들을 위한 시설들이 좋아진다. 이에 따라 학교에 대한 주민인식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면이 활성화 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적정규모 학생 유지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B중학교는 없어지는 게 아니라 사회복지관, 마을회관 등 주민시설로 재탄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함평에는 30명 이하 학교 2곳(신광초등학교 22명, 엄다초등학교 25명), 20명 이하 학교가 1곳(함평신광중학교 11명)이 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발맞춰 사업 추진을 시도해도 1면1교의 원칙을 따라야하고 학부모 2/3찬성이 있어야해 아직까지 통폐합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의 거부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추진 대상 지역은 손불면, 신광면, 월야면, 해보면이다. 해보면은 지난달 설명회를 마쳤으나 아직 다른 면들은 홍보 중에 있다.

함평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지속적인 홍보로 설명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에는 3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2곳(서삼초등학교 28명, 북일초등학교 24명)이다. 하지만 1면 1교의 원칙으로 서삼초등학교나 북일초등학교는 적정규모학교 육성추진계획(통폐합)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 관내 학교 현황이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조건과 맞지 않아 추진되지 않고 있다.

장성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유입이나 유치를 위해 농촌유학마을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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