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이현복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위원장

이현복씨가 대마면 복지관에서 오중열, 김영배, 이맹영, 정균술, 한상훈, 정덕진씨에게 고마움을전했다.

이번 주 고사미는 한상훈 대마면장이 고마운 마음을 전한 서동석씨가 인터뷰를 고사해 새롭게 시작합니다.

한상훈 대마면장이 다음 인터뷰로 추천해 준 사람은 대마면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쓰고 있는 이현복(60) 씨다.

이 씨는 대마면에서 태어나 대마초, 대마중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때는 광주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하며 고향과 멀어지는 듯했지만 이후 영광종합병원에 취직하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 씨는 회사에서 정년퇴직 후 대마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위원장으로서 농촌 발전에 힘쓰고 있다.

현재 이 씨는 주민들을 돌아보며 봉사에 힘을 쏟고 있지만, 과거에는 부모님 속을 썩이는 한 성격 하는 아들이었다.

“어릴 적에는 말썽꾸러기였다. 주변 사람들은 ‘저놈이 사람이 될까’ 하고 많이 얘기했다. 고등학교 3학년 졸업 전에는 큰 싸움이 나서 부모님이 학교에 사과하러 오셨을 정도였다”

이 씨는 농사를 하며 평생 모은 돈을 들고 아들 때문에 사과하러 다니는 부모님을 보며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이 씨의 몸 걱정과 당시 일에 대해 물어보신 게 다였다고 한다.

이 씨는 이 사건 이후 부모님께 폐 끼치지 않고 살기로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는 일은 없었고 광주서 5.18 사건이 일어나 대학진학을 포기한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씨는 그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는데도 사장님들이 많이 고용해 줬다. 특히 영광종합병원 이사장이었던 사회복지법인 청람원 정장오 이사장에게 감사했다”며 자신을 고용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회 일이라는 것이 그렇듯 이 씨도 일에 뛰어들며 그저 돈 버는 것에 집중했다. 가족과 자기 자신 하나 간수 할 수 있으면 된다는 마음이었다.

영광종합병원에서 직원들이 봉사동아리 참가를 부탁할 때도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직면한 상황들은 이 씨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한 집안에 3대가 모여 사는 집, 화장실이 없어 방안에 요강을 두고 사는 집, 그 와중에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행복한 여건에 있으면서도 항상 불평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씨는 본격적으로 봉사에 뛰어들게 됐다.

현재는 농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농악동아리, 축구동아리, 라인댄스 등을 개설해 농촌의 삶의 질을 높이고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예동아리를 통해 전라남도 서예대전 특선, 광주목민심시전, 광주문인화대전 등에서 입상했다.

중심권역 사업 추진 위원들, 사업에 동참해 주신 어르신 등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이 많아 딱 집어 말하기 어렵다는 이현복씨는 특히 대마면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나서는 정덕진 사무장과 한상훈 대마면장, 친구인 오중열, 김영배, 이맹영 정균술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덕진(54) 사무장은 대마 주조 대표로 이 씨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뛰어들 때부터 마을을 위해 나서준 사람이다.

이 씨는 사업계획을 세웠을 때부터 정씨가 참여를 시작해 고생을 많이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한상훈 대마면장은 작년에 면장으로 부임해 청정 대마면을 만드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한상훈 대마면장에게 “은퇴를 앞두고 쉴 법도 한데 언제나 대마면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나서줘 고맙다”고 전했다.

1구 이장 오중렬(60), 2구 이장 김영배(60), 이맹영(60)사장, 정균술(60)씨는 대마초등학교 동창으로 이씨가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정착할 때 마음의 안정을 준 고마운 친구들이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 사귀기가 쉽지 않았는데 혈연보다 더 서로를 격려해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서주는 친구가 되어줘 정말 고맙다.”

이 씨는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열심히 사는 내 친구들아 다 잘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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