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영향에
미얀마산 동부 콩 가격 급등
쌀값 상승 등 업계 어려움 호소

영광모싯잎송편의 원재료인 쌀과 미얀마 산 동부 콩의 가격이 급등해 해당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

떡을 만드는 주 재료인 쌀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최장기간 장마로 쌀 생산량이 350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쌀 가격은 3월15일 기준으로 작년 대비 16.8% 상승했다. 또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영광모싯잎송편 속 재료로 사용되는 동부 콩 가격도 올랐다.

국내 수입산 동부 콩은 미얀마가 1위로 작년 기준 3,396.4톤을 수입했으며 올해 수입량은 지난 3월 기준 439.9톤이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영향으로 동부 콩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1포대당 가격이 10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2019년 동부 콩 구매 가격보다 4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의 모싯잎송편의 원재료인 쌀과 미얀마 산 동부 콩의 가격이 올라 생산업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송편 가격을 올려야 하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관내 모싯잎 송편 사업자 수는 135곳이며 이 중 지리적 표시 인증을 받은 영광 산 동부 콩을 속 재료로 사용하는 업체와 수입 동부콩 취급 업체는 반반이다.

모싯잎 송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얀마 산 동부 콩 물량을 확보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수입 가격이 올라 타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에서 재배되는 동부 콩 역시 지난해 장마로 생산량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관내 동부 콩 재배 농가는 100농가 이며 50ha 규모에서 생산되고 있다. 동부 콩은 넝쿨과로 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종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안정적인 동부 콩 생산량 확보와 품질 향상을 위해 전남농업기술원과 함께 일시 수확이나 품종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싯잎 송편 업계 관계자는 “모싯잎송편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서 업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을 올리는 것도 고려하지만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만큼 여러 고민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모싯잎 송편이 영광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동부 콩 재배 농가도 더 늘이고 모싯잎송편 업계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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