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 새 시대 원년…민선 7기 들여다본다]
조직 안정화·행정 혁신 실현
본예산 4,000억 원 시대 맞이
지역현안 추진동력 확보 나서
‘4·4·8 관광 프로젝트’ 추진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 ‘시동’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상익 군수가 지난 4월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소회를 밝혔다. 이 군수는 함평자동차극장 조성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체류형 관광’, ‘함평읍 도시뉴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유통’ 등 3가지 비전을 가지고 후반기 군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20년 4·15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이상익 함평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경영CEO’ 출신인 이 군수는 1년여 간의 재임기간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새로운 도약 희망찬 함평’이라는 슬로건으로 내세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군민 체감 행정을 펼치고 있다.

본지는 이상익 함평군수를 만나 취임 1주년 성과를 돌아보고 후반부 군정 주요 정책 방향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취임 1년 소감은.

▶ 함평군민 여러분께서 제게 봉사자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맡겨 주셔서 1년간 3만여 군민과 600여 공직자와 함께 ‘잘 사는 함평’을 만들기 위해 바쁘게 뛰어왔다.

다만 아쉬운 점은 취임 당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대규모 확산되며 나비대축제, 국향대전 등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취소되고, 계획했던 행정 역량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뒤따랐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급변하는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위기 관리능력만큼은 여느 때보다 확실하게 자리 잡은 것이 큰 소득이었다.

또한 취임 초기에는 민간 기업을 경영했던 군수의 마인드와 철학이 아직은 보수적인 행정패턴을 가지고 있는 기존 공무원들에게 생소하고 적응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리라고 본다.

어느덧 1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 저를 믿어주고 함께 해주심에 따라 군민과 약속했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가고 있다.

남은 임기도 공약사항과 현안업무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 지난 1년 군정 주요 성과는.

▶ 취임 이후 1년여간의 시간 동안 ‘경영CEO’로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약 희망찬 함평’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군민 체감 행정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개군 이래 최초로 본예산 4천억원 궤도에 올라선데 이어,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군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피해 복구비용의 80%를 국비로 지원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함평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 등 지역 내 굵직한 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문화 관광분야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4·4·8 함평관광 프로젝트’(바다에서 4시간, 숲에서 4시간, 함평숙소에서 8시간 머무르는 관광 프로젝트)를 제안한 데 이어 지난 1월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자동차극장을 개장해 군민과 외부 관광객으로부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또한 자동차극장에서 전국 최초 ‘비대면 군민과의 대화’를 개최, 전국적으로 안전하고 창의적인 행사였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군민의 70% 이상이 1차 산업에 종사하는 가운데, 지난 1년간 군 시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양파가격 보장제와 일반벼 전량 매수라고 생각한다.

함평은 양파·마늘 주산지 중심의 자율적 수급 안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양파·마늘의 가격을 보장하고 있다.

채소가격 안정제 지원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8천613t, 9억3,200만원을 집행했다.

일반벼 전량 매수는 군과 농협이 힘을 합해 진행하고 있다.

함평군 일반벼 출하 장려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일반벼 출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원품종 및 지원액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3,911농가에 2020년산 일반벼 8천913t(40㎏·20만2천828포대)에 대해 출하 장려금을 지급했다.

- 공약 관련, 이행 완료된 대표 공약과 성과, 추진 중인 대표 공약, 꼭 이룰 현안은.

▶ 후보시절 공약이었던 ‘군수 관사 폐지’를 실천, 지난해 관사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는 함평군평생학습관으로 탈바꿈하는 등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또한 ‘21세기에 걸맞은 행정조직 개편’ 공약도 신속히 추진했다.

취임 후 조직개편 관련 시행규칙 전부개정안을 확정하면서 지역개발과 도시계획, 각종 공모사업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함평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조기 완공’ 공약도 마무리했다.

취임 이후 함평군은 지난 1년여간 함평읍 골목경제 회복사업 국비 공모에 선정된 데 이어, ‘함평천지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시장과 상가를 활성화하는데 힘썼다.

옛 함평 5일시장 부지에 현대식 점포로 새단장을 마친 함평천지전통시장은 향후 매일시장으로 순차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

‘함평사랑상품권 확대 운영’ 공약도 지켰다. 군은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함평사랑상품권 발행을 2019년 123억원에서 2020년 310억원으로(전년대비 252%) 확대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재 추진 중인 대표 공약은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농산물 가격안정제’ 관련 공약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농산물유통 전문가 군수가 취임한 이후 지난 1년여간 함평농업은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 동안 보다 적극적인 시책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군민에게 다가서려고 한다.

최근 함평군은 ‘농축특산물 유통 활성화 및 통합브랜드화 5개년 계획’도 수립했다.

이 계획은 농축특산물의 생산자 조직화 등 일원화 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생산-유통-소비까지의 통합브랜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의 생산중심 농업정책에서 새로운 트렌드의 유통정책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함평군의 고품질 농축특산물 전략품목 집중 육성을 통해 ‘부자 되는 함평 건설’을 목표로 한다.

지역의 근간인 1차 산업은 현재 기조대로 친환경·유기농 생산에 중점을 두면서 온라인 마켓 확대 등을 통해 유통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꼭 이룰 핵심 현안은 빛그린산단 근로자 주거단지와 산단 배후단지 조성 추진, ‘축산특화산업 투자선도지구 지정’과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조기이전’ 등이다.

먼저 함평 월야면 일대의 빛그린산단에 위치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이달부터 시험생산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오는 9월부터는 연간 10만대의 차 생산 규모로 운영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4년 10월 착공해 추진 중인 1단계 사업은 광주와 함평 경계지역에서 이뤄졌다.

이에 지난해 12월 1-1단계 259만2천㎡를 완공했고, 1-2단계 5만5천㎡에 대해선 오는 8월께 완공 예정이다.

사업부지 142만6천㎡ 전체가 함평군에 위치한 2단계 사업은 2019년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20%로 토공작업 중이며, 2023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함평군은 산단 내 기업 유치와 함께 배후지역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산단 배후단지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근로자 주택과 도시가스, 주거근린시설 등의 각종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함평군은 광주시, 전남도, LH 등과 협업을 통해 빛그린산단 2단계 구역의 활성화를 위한 기관별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 기업 입주 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LH와의 협의를 통해 함평 월야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1천400세대, 2026년 완공 예정) 지정을 위한 주민 등의 열람과 의견 청취를 진행 중이며, 함평군은 이에 따른 행정지원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월야 인근의 정주환경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며 인구 유입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후반부 군정 주요 정책 방향은.

▶ 함평자동차극장 조성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체류형 관광’, ‘함평읍 도시뉴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유통’ 등 3가지 비전을 가지고 군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함평군은 오랫동안 축제 위주의 ‘단발성 관광’ 체제를 유지해 왔다.

성공적인 축제 개최 등 많은 관광객들이 함평을 찾고는 있지만 체류하는 관광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에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천, 화양근린공원과 같은 기존의 지역 대표 자원들을 연계해 ‘함평천지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먼저 국가정원을 목표로 하는 함평나비정원을 조성하고 그 둘레에 숲과 생태, 도시공원을 연결하는 함평천지길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체험시설인 짚라인, 수산봉 전망타워, 스카이워크 등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용천사권 개발사업’, ‘대동댐 탐방로’, ‘해양경관 조성사업’을 비롯해 각종 체험시설(루지)과 호텔·콘도 등이 들어설 ‘사포관광지 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해 사시사철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함평읍 도시뉴딜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지역 수요 맞춤사업 등의 굵직한 공모사업들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침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하수도·하수관로·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등과 연계해 주민 안전과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에 필요한 기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 ‘뉴노멀 시대’에 발맞춰 올해 새롭게 개장한 함평자동차극장이 인기몰이다.

▶ 함평자동차극장은 ‘체류형 관광’ 전환을 목표로 추진 중인 ‘4·4·8 관광 프로젝트’의 신호탄이다.

자동차극장은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실현시킨 것이다. 1992년 함평 읍내에 있던 극장이 문을 닫은 후 29년이 지난 지금, 군민의 문화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상징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관광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기적절한 사업 추진이 빠른 기간 안에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 같다.

자동차극장은 지난 1월28일 함평 엑스포공원 황소주차장에 개장한 이후 3개월 만에 자동차 3천여대가 다녀가는 등 군민과 인근 지역민, 관광객 등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동차극장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함평군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 등 단발성 지역축제에 집중됐던 관광정책을 지속가능한 ‘체류형 관광’으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이다.

앞으로 함평엑스포공원 야간개장, 함평천지공원 조성 등 인접 관광지와 연계돼 볼거리와 체험시설이 확충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더욱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엑스포공원, 함평천 생태습지, 화양근린공원 등 기존 자원을 적극 활용해 일대를 함평나비정원으로 조성, 외지인, 관광객이 상시 드나들 수 있는 자원으로 가꿀 방침이다.

앞서 언급한 여러 관광자원들을 발판 삼아 방문객이 함평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도록 ‘체류형 관광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현재는 다소 부족한 숙박시설은 함평읍 일원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하는 등 점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함평자동차극장에서 열린 2021 군민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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