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가야하는 길은 자명하다.

언론을 통해 얻어지는 소식들은 모든 이들에게 명쾌함과 분명한 사실에 대한 정립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이 가는 길은 고객이 요구하는 방향과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 건축이 중단됐다. 언론에서 논란을 앞 다퉈 다뤘고, 문 대통령은 사저 건축을 일시 중단시켰다.

사저를 건축하는 지역 17개 단체는 “청와대가 하북면민과 소통이나 대화가 없이 사저 건립을 추진했기 때문에 반대 현수막을 부착했다”는 입장이다.

일테면 이런 형태다.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는 사저 건립을 중단하라’ - 하북면새마을부녀회

‘하북면 사회단체결의안인 사저건립반대를 적극 지지합니다’ -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

이 단체들은 사저 공사와 관련해 교통 혼잡 등, 문제가 예상되는 데 청와대 경호처와 양산시가 소통을 하지 않는다며 현수막을 부착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사저건립에대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도 결성했다.

임기 1년 남은 대통령의 레임덕이나 국정운영을 잘못하니까 주민들이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그러나 내용을 조금만 살펴보면 다른 사실들을 알 수 있다.

사저를 짓는 곳은 양산의 평산 마을인데 이곳의 주민들은 대부분 문 대통령의 사저 건립은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들은 ‘사람사는 마을 평산, 문재인 대통령님 반갑습니다’ 이런 현수막을 내 걸었다.

평산 주민들은 “마을 전체가 반대하고 지역 주민 간 갈등하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다.

마을에 사는 60대 주민 A씨는 최근 마을에 부착됐다 철거된 ‘사저 공사 반대 현수막’과 잡음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A씨는 “평산 마을 98%는 대통령께서 큰일을 하시고 내려온다고 환영하는데 마을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분이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요즘 포털에서 뉴스들을 접하는 시민들이 많다.

서울과 부산시장의 보궐선거에서 네이버에 보도된 뉴스들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비롯한 보수색이 짙은 언론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9일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 미디어감시연대’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포털은 어떤 뉴스를 많이 보게 했나’란 제목의 토론회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기사를 한 달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상위 기사 조회 수에서 중앙·조선은 타 언론사를 압도했다.

선거 보도가 폭발적으로 쏟아졌던 4월7일~8일을 제외하고 3월8일~4월6일까지 집계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기사 20위권에는 중앙일보 8건, 조선일보 6건, 머니투데이가 4건 포함됐다.

3사가 20건 중 18건을 차지했다. 7일과 8일을 포함해도 상위 20건 중 중앙일보 7건, 조선일보 5건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20위권 가운데 방송사는 KBS(1건)가 유일했고, 한겨레·경향신문 등 소위 진보성향 언론사는 20위권에 한 곳도 없었다.

많은 언론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편파적이며 자의적으로 가공된 뉴스들을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를 가려서 읽어야 하고, 행간에 다른 의도가 없는지 검열하면서 구독해야 하는 사회가 됐다.

그렇다면 어떤 언론이 가장 이상적일까.

모범 답안은 아니겠지만, 기자들이 현장에서 취재한 기사들이 가공되지 않고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된다면 어떨까.

우리군민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았다.12년의 중견 언론이 될 줄은 몰랐다. 독자들의 사랑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12년, 수많은 기사들이 실렸고,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리군민신문은 지금처럼 앞으로도 편집권은 기자들에게, 신문에 실리는 내용은 군민들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이 가장 우선시 될 것이다.

우리군민신문이 언제나 따뜻한 신문으로 평가받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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