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미니 인터뷰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 올해 처음 열린 원탁토론회가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이제 교육은 기존의 교육관계자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아가야 과제가 됐다. 이번 원탁토론회는 지역사회의 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주민, 교육청, 지자체가 지역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첫 자리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

◇ 가장 시급한 영광교육 현안은 무엇입니까.

- 영광 포함한 농어촌지역의 가장 큰 문제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이다.

학교는 마을의 중심이다.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교가 살아야 한다. 전남교육청은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는 학생수가 적다고 해서 폐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을에 있는 초·중 또는 중·고를 통합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그린 스마트 스쿨’과 연계해 공간을 혁신하고 학교를 생태적으로 재구성하며, 마을과 함께하는 복합공간을 조성해 지속가능 미래학교로 육성할 것이다.

3월 새학기부터는 서울 학생 82명(초 66명, 중 16명)이 전남 10개 시·군 농산어촌 20개교로 전학 와서 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9월부터 시작되는 2기 농산어촌유학에 영광의 학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원탁토론회에서 도출된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요.

- 지역내 다양한 의견 및 현안 과제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남교육청에서는 각 시·군 지원청의 자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우선 교육청에 인사권 일정 부분과 예산권 및 지역 고등학교 지휘 감독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으로 지역내 교육문제를 토론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교육거버넌스 구축에 행·재정 지원을 다하겠다.

◇ 영광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 코로나19로 원격수업 도입 등 미래교육이 갑자기 찾아왔다. 지금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공부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으로 변화할 것이다.

미래교육은 18세기 산업사회에서 만들어진 전통적인 수업 패러다임을 벗어나 학생이 주체성을 갖고 능동적으로 학습 역량을 길러야 한다. 이러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융·복합 사고가 중요하다.

철학, 역사, 문학 등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쓰는 활동을 통해 성찰하고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독서인문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또한, 창의성, 융합적 사고를 위한 학습환경 기반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지자체와 협력해 (영광)미래융합교육센터를 구축하겠다.

지역교육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마을 등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전남교육청에서는 마을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3곳을 시작으로 올해 22곳의 마을학교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마을공동체가 협력해 폐교를 다시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폐교를 활용한 공감쉼터 시범운영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영광 홍농남초계분교장 외 3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 지역민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0월 쯤 공원, 캠핑장 등으로 개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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