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범 영광119안전센터 소방교

사계절 중에 첫 번째 계절은 봄이다. 보통 3, 4, 5월을 봄이라고 하며 초목의 싹이 트는 따뜻한 계절이지만 날씨 변화가 심하고 황사현상, 심한 일교차 등이 들 수 있다.

최근 5년간 봄철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 동안 전라남도에서는 53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피해면적은 13. 9ha에 이른다.

이는 년 간 발생 건수(168건)의 32%, 발생면적(33.4ha)의 41.6%를 차지해 이 기간 산불이 집중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봄철에 들불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지난해 산불의 70%이상이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했으며 이는 우리 모두 충분히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논·밭두렁 태우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잘못된 상식에서 시작 되었다.

논·밭두렁을 태우면 병해충이 방제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른 풀과 비닐 등의 쓰레기를 정리하려는 의도로 태우기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1970년대 식량증산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병해충 방제 대책의 하나였었다.

그러나 이후 병해충에 대한 예찰과 방제기술이 발달했고 대부분의 품종들은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 품종으로 개량돼 병해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농작물에는 큰 피해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따라서 현재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농사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을 뿐 아니라 산불의 주범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해충 방제 효과가 없고 해로운 벌레보다 이로운 벌레가 더 많이 죽어 농사에 불리하다. 그리고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큰 산불로 번지기도 한다.

만약 산행 중 산불을 발견하거나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면서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신속하게 소방서 또는 시·군·구청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불은 바람이 부는 쪽으로 확산되므로 신고 후에는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으로, 화재장소보다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만약 불길에 휩싸일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해 화재가 약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하며 대피 장소는 도로, 바위 뒤 등으로 정한다.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소각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되고 비닐, 영농 쓰레기 등은 수거해 처리해야 한다. 불이 났을 때는 신속히 119로 신고 바란다.

효과 없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우리 모두 작은 실천으로 우리 농촌과 산림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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