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신성수씨

지난주 전성옥·김양근씨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신성수씨. 모래놀이상담센터장을 맡아 지역 아이들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신 씨는 건강가정다문화가정지원센터 장희령 팀장과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가 더 감사하죠.”

지난주 고사미 주인공 전성옥·김양근씨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신성수(57)씨가 웃으며 화답했다.

모래가 담긴 책상과 각종 피규어가 가득한 방 그리고 장난감, 교구 등이 가지런히 정리된 방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신씨와 마주 앉았다.

신 씨는 백수읍에서 태어나 고등학교와 잠깐의 20대 시절을 제외하곤 영광에서만 살았던 토박이다. 현재는 영광읍 녹사리에 있는 모래놀이상담센터 ‘하늘마을’을 운영하는 센터장이다.

센터 이름이 왜 ‘하늘마을’ 인지 질문하자 신 씨가 숨 한번 쉬지 않고 대답을 이어갔다.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는 마을 말고 하늘에서 주는 기쁨과 평안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거죠. 그래서 하늘의 마을, 하늘마을 이라고 지었어요. 아프리카 속담 중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그 동네 전체가 필요하다’는 표현이 있어요. 하늘마을 상담센터 자체가 개인과 가족 상담을 넘어서 지역사회가 연계하는 사업이 돼야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모래놀이상담센터 ‘하늘마을’서, 온 가족 상담 가능해

모래놀이 상담은 모래가 들어 있는 상자에 다양한 모형을 가지고 언어만으로는 부족한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상담기법이다. 융의 분석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며 미술치료의 요소에 놀이가 더해져 아이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모래놀이상담센터 하늘마을(이하 하늘마을)은 모래놀이 상담뿐만 아니라 가족 상담까지 병행하고 있다.

하늘마을에서는 모래놀이 상담 뿐만 아니라 ▲미술치료 ▲놀이치료 ▲프로이드 정신분석 상담 ▲아들러의 가족체계상담 등 복합적인 방법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많이 놀아주고 아이들 눈높이로 마음을 읽어주고 기다리고 품어주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신 씨가 절실하게 느꼈던 부분이다. 그는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들이기에 과정은 어렵더라도 부모들은 사랑으로 아이들을 품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합니다.”

현대사회에서 바쁘게 일하며 육아를 병행하는 부모들에게 신씨가 하고 싶은 말이다.

“충분히 좋은 엄마는 100점짜리 엄마가 아니라 70점짜리 엄마입니다. 나머지 30점은 엄마의 행복과 꿈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는 ‘나도 엄마처럼 행복하게 살 거야’라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거든요. 엄마의 30프로 행복이 아이가 100점 짜리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길 입니다.”

신 씨는 지역사회에 모래놀이 상담사로 활동하고 싶은 분들이 많고 상담을 원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아이는 부부가 키우는 게 아니라 동네 전체가 키우는 것, 시스템으로 키워야 합니다.”

교육받은 상담자들은 임상경험이 필요하니 봉사 차원으로 상담을 하고 아이들은 원하는 상담을 비용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신 씨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신씨는 상담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나 성인들이 비용 부담으로 상담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를 볼 때면 자신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제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을 건강가정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신씨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지만 한계가 있어서 다른 기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문제로 상담이 어려운 가정은 건강가정센터로 연계해 상담이 진행되도록 다리 역할을 돈독히 하면서 말이다.

“상담이 필요한 아이들이 정말 많아요. 제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을 마음으로 함께 도와주시는 장희령 팀장님과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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