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정,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해요”
최하나, “주민의 말 들어주는 것 중요”
안정룡,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

영광군이 지난 5일 올해 제1회 친절공무원에 도시환경과 조희정, 재무과 최하나, 안전관리과 안정룡 주무관으로 3명을 선정해 표창했다.

이번에 선정된 친절공무원은 주민과 동료 직원들의 칭찬과 내부기여도 등을 종합 검토해 각 부서에서 후보자를 추천하고 동료 직원들의 설문조사와 공적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신속·친절한 민원처리와 모범적인 업무 처리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본보는 1호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된 3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2일 영광청 방문자 쉼터에서 친절공무원인 조희정 주무관이 미소짓고 있다. 주무관은 영광군청에서 도시환경과 생활환경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늘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지난 5일 공직생활 16년차 안정룡(46) 주무관은 제1회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16년동안 안 씨는 안전관리과 원전방재팀, 해양수산과 교통행정과 등을 두루 거쳤다.

교통행정과에서는 과태료 부과, 터미널·택시·버스 등 여객 업무, 차량 등록업무 등을 맡았다. 민원이 잦은 부서라 주민들에게 종종 불만을 듣기도 했다.

“욕을 하기도하고 불평을 쏟아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먼저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

안 씨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주민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방지과(현 건설과) 자연재해팀에 근무했던 당시 홍수로 인해 집의 3분의2가 침수됐던 주민분이다.

안 씨는 집까지 잃은 주민을 먼저 생각했다. 집에 찾아가 복구지원팀과 함께 민원인 위로와 함께 응급복구를 하고 적은보상금이라도 지원해주기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다.

이후 그 주민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전해받았다. 그는 아직까지도 해당 주민과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1호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된 안 씨는 영광군청 내 코로나19 이전 이뤄졌던친절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친절교육에서 아무 생각 없이들었던 웃음박사라는 분이 쿨하게 넘어가는방법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혼자생각에 빠지면 우울증도 걸리고 하는데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됐죠.”

안 씨는 “주민들과 생활현장에서 가장 밀접하게 닿는 업무를 맡은 만큼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주민들과 동료들에게 친절응대를 실천하는 최하나 주무관이 카메라 앞에 섰다. 최하나 주무관은 영광군청 재무과 세정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친절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주민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는 거죠.”

최하나(31) 영광군청 세정팀 주무관의 말이다.

영광에서 나고 자랐다. 공직생활을 하며 지역 주민들의 고민과 마주했다.

재무과 세정팀에서 근무하는 5년차 공무원 최하나씨. 170cm가 되보이는 키에 마른체구, 마음이 절로 풀어지는 미소에눈길이 갔다.

“사실 처음에는 공무원이 아니라 선생님이되고싶었어요.(웃음) 아이들을 좋아했거든요. 하지만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의 권유에 따라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죠.”

5년차에 들어서는 재무과에서 세금관련된 일을 했다. 최 씨가 민원인을 상대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경청이었다.

“경청을 하다보면은 주민분들의 마음이 헤아려집니다. 최대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방법을 찾아드리려고 노력해요. 이웃이자 부모님과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쓰이기도 합니다.”

최 씨는 공직생활 중 많은주민들 가운데 기억에 남는 주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읍사무소에서 근무할 때 등본과 인감증명서 등 빠르게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었다. 그때 한 주민이작은 편지로 “고맙습니다”라는 감사의말을 전했다.

“사실 너무 부끄러워요. 공무원으로써 당연한 일들을 해왔고 또 주변에 더 좋은 분들이 많은데 제가 받은게 민망하죠.”

주민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마음을 교류하며 지내던 중 최 씨는 지난 5일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최 씨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주민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안정룡 주무관이 미소짓고 있다. 안정룡 주무관은 안전관리과 교통행정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영광군청 방문자쉼터에서 정희정(51) 주무관을 만났다.

조 씨는 영광 토박이다. 공직생활을 지낸 부모님을 따라 1995년 부터 공무원의 길로 들어왔다.

“인터뷰 할 일이 아닌데 놀랍고 민망하네요.(웃음)”

조 씨는 도시환경과의 생활환경팀 소속으로 생활쓰레기 처리 업무를 하고 있다.

조 씨는 쓰레기를 빨리 치워달라는 민원들이 접수될 시 주민들과 직접 대면해 민원처리를 한다.

“보통 현장에가서 확인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처리해드려고 해요. 시일이 걸릴 경우에는 민원인과 연락을 취해 해결을 보려고 합니다.”

그녀는 민원처리를 하다보면 화가 난 주민들도 종종 마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 씨는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을 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이 해결이 되든 안되는 연락을 해서 일의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곤 해요. 그래야 주민분들도 상황을 이해를 하고 하니까.”

조 씨는 많은 민원들에 어려워하는 젊은 공무원에게도 걱정의 기색을 비췄다.

“많은 공무원들이 민원을 상대하거나 어려움을 겪어요. 그럴 때 참을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제 마음에 자식같고 하니까 걱정이되죠. 하지만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이 나올까 쉽게 다가서지 못해요. 그래서 이런 일들을 할 때 마음을 열고 먼저 쉽게 다가서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이 들어요”

조희정 주무관은 “앞으로도 정년 때까지 지역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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