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국토 면적을 비교해보면 러시아가 17,098,246㎢로 1위이며, 캐나다가 9,984,670㎢로 2위, 중국이 8,596,961㎢로 3위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377,976㎢으로 62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7위로 100,210㎢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약 3.8배 큰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 현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 여파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망이나 실종자는 없었지만 157명이 다치고, 주택이 무너지고 95만 가구에서 정전이, 수천 가구가 단수 피해를 입었다.

후쿠시마 소재 자동차 부품 공장의 피해로 공급 차질이 생기며 도요타 자동차는 9개의 완성차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닛산 자동차도 이틀간 공장을 쉬어야 했다.

특히, 이 근해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2012년부터 2021년까지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5차례나 일어났다.

2012년 12월7일 규모 7.3의 강진을 시작으로 2013년 10월에 7.1, 2014년 7월은 7.0의 지진이, 2016년 11월엔 규모 7.4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번에 7.3의 강진이 또 일어난 것이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는 이번 지진을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하고 있다.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다. 그렇다면 이번 지진에 후쿠시마 원전은 어떤가. 10년 동안 지진에 대한 대비를 했을 테니 안전할까.

이번 지진이 다시 알려준 것은 전혀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지진 직후 후쿠시마 제1원전 5, 6호기(현재 폐로 진행 중)와 제2원전 1호기의 각 원자로 건물 상부에 있는 사용후 연료 수조에선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유출량이 적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제1원전에 있는 오염수 보관 탱크 가운데 20개 안팎이 원래 놓여 있던 위치에서 어긋났는데 이것도 뒤늦게 발표하면서 늑장 발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조금 넘쳤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정말 안전한 걸까. 새어 나간다는 물은 어떻게 새는지 아직까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이 격납 용기에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가 들어있다.

1호기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수위가 낮아져 기준(190㎝) 수위가 40~70㎝까지 크게 떨어졌다.

지난 17일부터 수위 저하가 확인된 3호기는 630㎝인 수위가 30㎝ 정도 하락했다. 현재도 수위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일본 정부의 발표는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

도쿄전력도 “(녹아내린) 핵연료 냉각에 필요한 수량은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외부로의 영향은 없다”고 강조한다.

격납용기 내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고 원자로 물 주입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녹아내린 핵연료 냉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 시간만 쬐면 바로 죽는다는 녹아내린 핵연료는 지금도 엄청난 열을 뿜어내고 있다. 이 열을 식히기 위해 물을 계속해서 부어야 하는데 이 물이 새 나가고 있는 것이다.

어디로 새는지조차 모른다. 일본의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3.8배 더 크다. 다른 곳으로 피난 할 곳이 있는 모양이다.

후쿠시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원전의 상황이 동일하게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고 치자.

우리나라의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 부산 기장에서 이러한 사고가 일어났다면 부산은 어떻게 변할까. 영광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광주는 어떻게 변할까.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에 쌓아 두었던 오염수 탱크가 옆으로 이동 움직였다고 한다.

핵연료 냉각수를 포함해 원전 오염수는 하루 140톤씩 증가하고 있다.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도 2022년 여름까지 모두 가득 찬다.

지진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지진이 일어나니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 물은 어디론가 새어 나간다.

새는 지점을 찾아 보수해야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고, 물을 계속해서 붓지 않으면 핵연료를 식힐 방법이 없다.

이러한 일이 세계에서 107위로 100,210㎢의 면적인 우리나라에서 발생한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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