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장성군, 올해 축제 취소
영광군, 개최 두고 검토 중
전남지역 내 봄축제 40개
일부 온라인 축제 진행하나
대부분 군민안전 위해 취소

전남지역 대표 축제인 함평나비대축제 모습. 올해 함평나비대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지역 내 봄축제가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대체로 취소되거나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설명절 이후 감소될 기미가 없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영광·장성·함평군에서는 군민 안전을 위해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는 분위기이다.

대표적인 봄축제인 함평나비대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함평군은 감염병 발생 위험과 비용 대비 개최 효과 미미 등을 이유로 취소를 결정했다.

특히 지난 1월18일부터 22일까지 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축제 개최 반대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군도 지난 19일 4월 빈센트의 봄, 5월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재수 장성군 축제위원장은 “최근 서면 회의를 통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올 봄 개최 예정이던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아쉽지만 올해도 장성의 아름다운 봄 절경은 온라인으로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영광군도 곡우사리 영광굴비축제와 영광찰보리문화축제가 각각 4월과 5월에 예정돼 있지만 개최는 불투명하다.

영광군 관계자는 “아직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내부적으로는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축제추진위원회와 곧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법성포단오제도 고민이 많이 되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지켜본 뒤 가닥이 잡히면 방향이 세워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남 내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축제추진위원회는 비대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역 축제를 되살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까지 이어지면 축제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 지자체 축제 관계자들은 이달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올해 후반기까지는 축제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3월부터 5월 사이 개최되는 전남 내 봄축제 및 행사는 총 40여 개다.

먼저 ▲목포(유달산봄축제) ▲여수(거북선축제, 영취산진달래체험행사) ▲나주(영산포홍어축제,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 ▲광양(백운산국사봉철쭉축제) ▲담양(대나무축제) ▲곡성(세계장미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 섬진강벚꽃축제, 지리산남악제 및 군민의날 행사) ▲고흥(우주항공축제, 고흥녹동바다불꽃축제)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화순(고인돌 문화축제, 동구리 호수공원 봄축제, 운주 문화축제, 백아산 철쭉제) ▲장흥(정남진장흥키조개축제) ▲강진(전라병영성축제, 금곡사벚꽃30리축제) ▲해남(땅끝매화축제, 황산영호보리축제) ▲영암(온라인 영암왕인문화축제) ▲완도(청산슬로걷기축제, 장보고수산물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진돗개 페스티벌) ▲신안(섬 간재미 축제, 튤립축제, 수선화축제, 홍어축제) 등이 있다.

이 중 담양, 곡성, 영암군 등은 축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비대면 온라인 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군은 영암왕인문화축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오는 4월1일부터 16일까지 16일간 온라인 축제로 개최하고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보성군은 상반기에 예정된 축제를 하반기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외의 지자체는 코로나 19 백신 도입과 접종 완료도 시기가 아직 불확실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군민 안전을 위해 축제 취소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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