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농업서 유기농업 전환
이석형 전 함평군수 통해
함평 친환경 농업 발전해

함평군 학교면에서 친환경 농업을 펼쳐오고 있는 양연모씨가 함평군 친환경 농업을 이끌어준 이석형 전 함평군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항상 마음이 계속 갔던 동생이라 신문을 통해 마음을 표현해주니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웃음)"

지난주 고사미 바통을 전해 받은 양연모(71)씨가 조윤형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함평군 학교면에 거주하는 양연모씨는 학교면 토박이다. 군대 3년,서울살이 1년을 제외하고는 학교면에서 일평생 농업을 해왔다.

"처음엔 어렵게 살았어요 농토는 한정되지, 사람은 많지, 배고플 시대라 농사도 관행농업을 주로 해왔던 시절이었어요."

그러다 1992년 카톨릭농민회 담당 신부님으로부터 친환경농업을 권유받아 친환경 농업을 시작하게 됐다.

양 씨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농업에 도전하고자 초기 친환경 야채를 3년간 재배했다. 호친환경작목반도 구성해 운영해오다 친환경 쌀에도 도전했다.

새로운 영농기법을 시작한지 얼마안돼 벼멸구로 인해 피해를 입는 등 쌀 상품성까지 떨어져 어려움도 숱하게 겪었다. 하지만 유기농 쌀을 찾는 고객층으로 인해 희망을 놓지 않았다.

1998년 창립한 함평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 초대회장으로도 활동했던 양연모씨는 함평군 친환경 농업 발전을 위해 끝없이 달려왔다.

이런 양씨가 고마움을 전할 사람은 이석형 전함평군수이다.

"함평군이 친환경 농업군으로 다른 시군보다 일찍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석형 전군수님 덕분이었어요. 나비축제를 통해서 친환경 농업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 함평 친환경 농업이 이자리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양씨는 이석형 전군수가 KBS PD로 근무 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친환경 쌀'을 통해 인연의 끈은 단단해졌다.

"제가 전 군수님께 처음 어려움을 얘기한게 정미소 때문이었어요. 일반 정미소에서 도정을 하는데 쌀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안나와요. 기계 안에 일반쌀이 남아있다 보니 유기농 쌀과 섞여 선별 작업이 제대로 안됐어요. 이대로 되겠다 싶어 그 당시 군수님께 도움을 요청 드리게 됐죠.”

이후 함평군이 남도 친환경농업 관련 사업비를 확보해 친환경정미소가 생겨났다.

친환경 쌀 재배 농가들은 정미소를 통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친환경 쌀 가공과 판매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던 덕분에 많은 분들이 친환경 쌀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도 제가 여기까지 온 걸 생각 하면 고마운 마음 뿐이에요. 이석형 전 군수님, 그때 참 많이 감사했는데 표현을 못했네요.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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