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애나드’ 베이커리 카페]

22살부터 빵과 인연…빵집만 30년건강 위해 지역 유기농 재료 사용오렌지 쉬폰·쌀 카스테라 고객 ‘인기’“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할 것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재료로 지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한문수(53) 장성 ‘애나드’ 베이커리 카페 대표의 말이다.

지금은 동네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빵집이지만 30년 전에는 빵집이 흔하지 않았다.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데이트 장소로 빵집이 꼽히던 때였다. 그 당시 22살이었던 한 씨는 군대를 막 제대하고 빵집 청소부터 시작해 빵 만드는 기술을 배우며 제빵사가 됐다.

빵과 함께 한지도 어느덧 30년이 지난 지금, 한 씨는 장성읍에서 ‘애나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 씨는 22살 형의 권유로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빵집 일을 시작했다. 그는 그냥 빵이 좋았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해 바닥 청소부터 재료 나르기 등 육체노동을 버텼다. 그렇게 10년 간 빵 만드는 기술을 배운 뒤 장성으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장성으로 돌아온 한 씨는 농협 하나로마트 내에서 첫 빵집 운영을 시작했다. 그렇게 20년 간 마트 내에서 빵을 만들어 판매하다가 농협과 계약기간 만료로 지난해 12월 하나로마트 맞은편에 ‘애나드’라는 상호로 베이커리 카페를 열었다. ‘애나드’는 한 씨의 지인이 붙여 준 이름으로 사랑을 나눠드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동네 빵집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한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밥처럼 빵을 먹는 ‘빵식’ 인구가 늘면서 도넛 같은 디저트, 슈퍼에서 살 수 있는 인스턴트 빵보다 좀 더 정성을 들인 빵을 찾는 사람이 많다.

애나드 베이커리에서는 100% 쌀가루로 만든 쌀 카스테라부터 달달한 빵, 고소한 빵 등 건강을 생각해서 만들어 건강한 맛이 가득할 것 같은 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 내 진열·판매하고 있는 빵의 종류는 50여 가지다.

이 가운데 효자 상품은 20년 동안 줄기차게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오렌지 쉬폰’이다. 이와 함께 오직 쌀가루로만 만든 쌀 카스테라’가 인기다.

매장 내에 들어서면 제빵사들이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담아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보는 이들의 눈과 입을 더욱 즐겁게 한다.

‘애나드’는 무엇보다도 지역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재료들을 이용해 맛있고 몸에 이로운 건강한 빵을 선보이고 있다.

한 씨는 “저희 애나드의 빵을 드시는 고객분들이 모두 가족과 다름없습니다. 지역 특성상 친구이거나 친구의 가족, 부모님의 지인분들 등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분들이신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더욱 신경써서 좋은 재료로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빵 하나에 울고 웃었던 그의 인생. 한 씨는 아직도 여전히 빵을 만드는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여전히 빵 만드는 일이 좋고 행복합니다. 장사가 잘 되면 일이 많아져 지칠 때도 있지만 빵을 만드는 일은 결코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늘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을 담아 빵을 만들면 제빵사의 정성과 마음이 빵에 담겨 고객들이 더욱 맛있는 빵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한문수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 관광지인 황룡강을 이용한 신제품 황룡빵을 준비중이다. 황룡강을 테마로 한 생과자인데, 지역의 특색을 담은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한 씨는 “모든 빵에 지역 생산물을 사용해 재료의 풍미를 최상으로 끌어내려는 고집스러운 장인의 마음과 내 가족이 먹는다는 정성을 담아 고객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며 “최고의 맛, 건강한 빵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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