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홈쇼핑에서 판매한 해외여행 상품을 두고 언론에선 ‘분노의 쇼핑’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인터파크투어가 22일 밤 70분간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 '노보텔 베트남 다낭 프리미어 한 리버/푸꾸옥 리조트 숙박권 3박' 상품이 15억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숙박권 실적만 계산한 것으로, 항공을 포함 부대비용까지 합산한 기타 비용을 추가하면 총 예상매출액은 100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가족여행으로 예상할 경우 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눌려있는 여행 본능이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에서는 새해 여행 전망과 주목할 만한 여행지를 담은 '2021 여행 트렌드'를 21일 발표하기도 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여행 트렌드 키워드들로 ▲줌 아웃(Zooming Out) ▲WFP(Working From Paradise) ▲재생 여행(Regenerative Travel) ▲도시 너머로 여행(Beyond the City) ▲클래식은 영원하다(Don't Forget the Classics) 등을 꼽았다.

줌 아웃은 자연에서 한적하게 즐기는 언택트 여행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 트렌드다. 최근 국내에서 비대면 야외활동이 대세인 가운데 인적이 드문 자연 경관 중심의 장소로 차박, 글램핑 등을 떠나는 모습 등이 줌 아웃의 대표적인 사례다.

스카이스캐너는 이런 트렌드에 적합한 세계 여행지로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등을 제안했다.

아타카마 사막은 세상에서 가장 메마른 땅,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힌다. 칠레에서 볼리비아로 넘어가는 접경지역에 위치한 사막인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다.

전지현이 나오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소개되면서 많이 알려졌다. 칠레에서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넘어갈 때 찾는 관광지인데 해가 떨어지는 석양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이글거리는 태양빛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불타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코로가19가 전 방위적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우리의 여행본능까진 어쩌지 못하는 모양이다. 영국발 변이나 남아공발 변이의 소식도 들리고,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위세는 멈출 줄 모른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길어질수록, 더 무섭게 다가올수록 내면의 여행에 대한 욕구는 더 크게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

조 매클린톡(Jo McClintock) 스카이스캐너 글로벌 마케팅 선임 디렉터는 “스카이스캐너는 이번 글로벌 캠페인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전과 같은 여행이 어려워졌음에도 여행을 향한 전 세계인들의 열망은 여전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에 시작된 코로나19는 1년의 시간을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사막의 땅속에 살며 모든 걸 집어삼키는 괴물처럼 삼켜버렸다. 유난히 강력했던 한파도 이제 꼬리를 내리고 있다. 2월이면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도 한 순간에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지는 않을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민들 70~80%가 접종했을 때 집단면역이 형성되기에 코로나19 사태는 가을에나 종결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함평군 엑스포공원 주차장에 자동차극장이 28일 개장한다. 함평엑스포공원 황소주차장 일원 1만1000㎡ 부지에 대형스크린(23m×15m) 2개와 매점, 매표소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

2개관으로 이뤄진 함평 자동차극장은 총 180대의 차량이 서로 다른 2편의 영화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인터넷예매가 가능하다. 지금은 영화관 찾기에 여간 부담스러운 시기가 아닌데 이번 함평 자동차극장은 영화마니아들에겐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걱정 없이 함평에서 비빔밥을 먹고, 커피를 챙겨 자동차극장을 찾아야 겠다.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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